조회 수 226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자그마치 한달 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이 흘렀다.

나는 '그' 를, 아니 '그 아이' 를 여전히 잊지 못했다.

눈물로 지새우며 이 시간을 보냈었다.

너무나 사랑했었던 그대.

그 존재를 나는 잊어버리지 않고 있었다.

아니,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었다.

이 길고 무참한 시간이 날 고통 속에 몰아넣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 난 그에 대한 모든 것들을 잊게 될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추억을 더듬거릴 시간 따위는 전혀 없을 것 같았기때문에.

"인해야…"

이제는 내 곁에 없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보아도 소용이 없는데…
나는 자꾸만 왜 그의 이름을 불렀던 것이었을까.

한달 전 12월 24일.

그가 내 곁을 떠난 날.

 

 

 

 

 

 

 

그 때, 그가 나를 위해서 노래를 불러주었을 때
난 그것에 대한 기쁨과 한편으로는 알지 못할 불안감을 느꼈었다.

'날 사랑해줘서 고마웠어.'
나의 곁을 떠나는 사람과도같이…
마지막으로 이별을 고하는 메시지같아서 무척이나 불안했었다.

'그리고 나 역시 정말로 사랑하고 있어'

나도 역시 사랑하고 있다는 그의 말에서
나는 정말로 기쁨을 느꼈었지만…

그의 아름다웠던 노래.
노래를 불러달라고 떼를 쓰던 나에게 불러주었던 그의 목소리.
다정하고, 상냥하고, 포근하고, 아름다웠던 그의 목소리에서

난 어째서인지…
그 목소리에서 그의 슬픔을 느꼈었다.

그의 노래가 끝난 뒤에
나는 그와 만나려고 바로 무대 뒤쪽으로 향하였다.

하지만 찾아보아도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관계자에게 물어보았을때 들었던 대답.

"인해라면… 밖으로 나가던 것 같은데…?"

나는 불안감이 엄습하였다.

무대에서 노래하기 전에 말하였던 그 말.
'고마웠어.'
나는 그것이 이별의 말인것 같아서 초조해지기 시작했었다.

밖으로 나왔다.

학교 안에서 치러지는 행사가 엄청 많아서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는 그를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찾고 또 찾았지만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불안해지고, 불안해져서

이젠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당장에라도 울 것만 같았다.

그 때.
예전 문화제의 공연이었을 때, 그는 아무도 모르게 학교 뒷문을 통해 빠져 나갔었고, 나는 그를 그 곳에서 기다렸었던 기억.

그와 있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사람들이 축제에 들떠있는 동안 그는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간 것이다.

하필 지금 나는 왜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 것이었을까.

나는 바로 즉시 학교 뒷문으로 뛰었다.

'인해야!"라고 외치면서.

만약 나의 목소리를 들어줄까하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난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인해야…!!"

나는 그의 이름을 외치면서 흰 눈이 흩날리고있는 이 도시를 떠돌아다녔다.
그,

아니 그 아이를 찾기위해서.

그가 나를 위해서 이렇게 돌아다녔던 것처럼, 나도 역시 그를 찾으려 떠돌아다녔다.

추웠다.

그렇지만 이 추위는…
그가 날 찾으려고 했을 때

그 역시 느꼇었을 것이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미친듯이 나는 그를 찾아 뛰어다녔다.

나도 모르게 들어서게 된 어느 조그마한 골목길.

"헉…헉…"

힘이 빠진 가뿐 숨을 내쉬면서 그 골목길을 두리번거렸다.

"인해야…!"

그리고 저 멀리서, 건물 옥상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그의 모습이 보였다.

"인해야!"

나는 그의 이름을 외치며 그가 서 있는 건물을 향해 뛰어갔다.

점점 더 그의 모습이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몸이…

건물 옥상에서 차가운 아스팔트위로 떨어져 가고 있었다.

"인해야…!"

나의 목소리를 들은 듯 하였다.
떨어지면서…

나를 보며 조그마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안돼!!!!!!!!!!!!!!!!!!!"

그가 땅과 가까워 지는 것을.

나는 그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외쳤다.
제발 시간이 멈추라고, 가지 말라고 외쳤다.

제발 그만.

그렇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내가 뛰어보았지만 그는  땅 위에 부딛쳤다.

"어째서…"

그가 왜 자살한 것일까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의문조차 생각하지  못하며, 그가 자살한 것에 난 땅바닥에 주저앉아 눈물만을 흘려야했다.

나는 사과조차도 하지 못했었고

다정하게 그의 이름을 불러보지도 못했었고.

고백조차도 하지 못했었고

그가 사라지는 모습을…

그저 지켜보야만 했어.

말이 나오지도 않았고,

그가 떨어진 자리만을 멍하게 쳐다보아야 했던…
그가 왜 이렇게 죽은 것인지 나는 알지도 못한채…

나는 이 감당할 수 없던 이별을 맞이했었다…
너무나도 사랑하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나고,
모든 걸 나에게 주고 싶다고 했었던
그를…
내 결에서 떠나보내야만했다…

 

 

 

 

 

 

 

 

 


"지나간 일이야…"

나는 그가 왜 자살했는지 아직도 알지 못하지만

하지만 나는 그가 확실히 죽었다는것은 인정해야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사랑한다는 고백도.
미안했다라는 사과도.
나는 결국엔 하지 못했다.

그와 함께했던 한달 전 시간을.

눈물만 흘리면서,
그에 대한 기억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앞으로의 미래를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이

이제는 나에게 전부일것같으니까.

Who's 작은흐름

<?php if(!defined("__ZBXE__")) exit();?>

안녕하세요..

 

이제 고2가 되가는 아직 고1인 남자 인데요..

 

이과 쪽으로 갈 건데도 불구하고 소설이 좋아서 여러가지를 검색하다보다가 유키노를 알게되었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 환지통 1 beneph 2014.11.22 560
138 홍해의 윌슨 5 Nero 2010.06.26 2286
137 하양 Radwind 2009.08.10 3991
136 하룻밤의 달여행 2 beneph 2014.12.31 580
135 하갈의 이상한 아들 -프롤로그- 1 희동구 2010.01.24 3657
134 판타지 단편>샤키마 가드 Azrael 2009.03.17 3046
133 토끼와 거북이 5 Atikan 2015.10.26 282
132 택배 3 lehaby 2010.06.19 2891
131 첼로나 = 도터 (1) file 드미트리씨? 2016.01.25 52
130 철조망 2 뉴류 2011.02.13 1990
129 천년의 사랑, 나는 나비 , 우주, 나사 비현 2011.05.29 2323
128 죽음과 죽은이의 시체(15금) 3 L.C슈타르크 2009.04.11 3424
127 주인의식결핍증 Radwind 2014.04.26 1288
126 조용한 세상 4 뉴류 2010.11.08 2469
125 조난 미로  2011.02.28 1883
» 제목 미정......ㅠㅠㅠㅠ 1 작은흐름 2011.12.04 2263
123 작은 것 2 Radwind 2009.04.07 2721
122 자해 boxhead 2019.01.21 106
121 자살 바위 2 테임 2011.02.06 2364
120 잊혀진 것 2 구름음표 2013.04.11 276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