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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곳은 아름다운 초원. 어디까지 이어져있는지 모르는 그런 드넓은 초원.

나는 아름다운 초록빛으로 가득한 초원 위에 있구나....

나는 새파란 하늘, 그 위를 떠다니는 새하얀 뭉게구름 아래에 있구나....

동시에 여러 그루의 나무가 자라난다....

먹히지 않아도 되고, 먹지 않아도 되는구나....

아아, 이 얼마나 멋진 곳인가...

동시에 동물들이 생겨나고, 나의 주위는 온갖 동물들로 가득하구나...

토끼, 사슴, 호랑이, 원숭이, 거북이, 노루, 사자, 물고기, 독수리, 참새, 꾀꼬리....

먹지 않는구나... 먹히지 않는구나...

아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란 말인가!

아아, 생명의 탄생이란 아름답구나....

서로 희생없이 자라나고 희생없이 뛰어논다. 그리고 아무런 고통없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구나!

해는 어느덧 내 동쪽에서부터 많이 올라와 있구나... 그러나 아직 정상엔 오르지 않았구나...

온갖 동물들이 싸우지 않고 노래하고, 온갖 나무들이 바람에 맞춰서 흔들리니 부러지지 않구나...

햇살이 뜨거워지고.... 어느새 구름은 저만치 커져서 먹구름이 되었구나...

먹색을 머금은 구름은 어느새 아래로 떨어질 준비를 마치고 조금씩 떨어뜨리고 있구나...

구름이 비가 되어 이 위로 떨어지고... 동물들이 비를 피해 나무 아래로 가는구나....

서로 싸우지 않고 조심스레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니, 나도 따라 피를 피하려고 나무 아래로 가려니, 동물들이 나를 밀어내는구나...

나는 동물들에게 말한다...  "아아, 나는 어째서 비를 못 피하게 하오..."

많은 동물 중 하나가 말하기를.... "조화를 모르는 동물은 비를 피할 자격이 없다."

나는 탄식한다. 조화를 모르는 동물은 나란 말인가.... 나는 인간이고.... 인간은 조화를 피할 자격조차 없는 동물이로구나, 라고 하며 탄식을 한다.

비를 한참 맞고 있으니, 나에게 떨어졌던 비들이 모두 흘러 땅에 스며드니, 그 땅이 검게 변하는구나...

그리고 그 땅에서 검은색이 솟아올라, 나와 비슷하게 생긴 인간이 된다. 그런 인간이 점차 많아져 헤아릴 수 없게 되었다.

인간들은 싸우고 헐뜯었다. 아아.... 정말 인간이란 조화를 모르는 동물이로구나...

걔 중 한 명이 크게 외치더라.... "어서 진행합시다!"

인간들이 그를 향해 절을 하더니, 갑자기 땅에서 건물들이 생겨나고.... 나무를 베어내고.... 동물을 쫓아낸다....

나는 그 인간들과 동물들을 번갈아보며 헷갈려한다... 아아.... 나는 도대체 어디로 가야한다는 것이더냐....

동물들을 바라보니 나를 도끼눈으로 바라보고 있구나...

금수들이 내게 발톱과 이빨을 보이고 있네.....

땅은 아픈지 울음을 터뜨리고.... 하늘도 땅이 아파하는 것이 아파 울음을 터뜨리네...

하늘이 우는 것에 놀라 구름들이 허둥지둥 거리다가 서로 부딪혀 쿵쾅쿵쾅.... 번갯불이 번쩍이는구나....

어쩔 수 없어 인간들에게 가니, 인간들이 서로 싸우고 있더라...

서로 싸우고, 죽이고, 헐뜯고 있는 모습을 보니 과연 조화를 모르는 동물이더라...

건물 사이를 돌아다니니 한 구석에 앉아있는 어린 아이가 있어 가까이 다가가니 아이가 나를 노려보네....

할 수 없이 다른 쪽으로 가니 철로 만든 것들이 부딪혀 소리지르고 있네... 내가 잘했니, 네가 못했니... 해결해주려고 다가가니 나를 오히려 험담하더라...

우울함을 뱉어내며, 하늘을 올라다보니 비가 거의 그치고 햇살이 비춰졌더라...

태양이 어느새 하늘 꼭대기에서 서쪽으로 떨어지고 있어 나는 잠잘 곳을 구하였다...

태양은 인간이 보기 싫어 옆으로 빨리 피하더라... 밤이 오고, 잘 곳이 없어 사람이 많은 번화가로 가니 왠 사람들이 모여있더라...

나도 한 번 볼까.... 그 사람들 사이를 파고들어 무슨 일인가 바라봤더니, 거기에는 왠 여자가 철로 만든 움직이는 것에 부딪혀 빨간 물을 흘리고 있더라...

철로 만든 것을 타고 있던 사람이 허둥지둥 거리다가 급히 그것을 몰고 가버리더라...

여자가 고통에 울부짖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아, 내가 딱히 여겨 가까이 다가가네,....

자세히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라 이름을 물어보니 이상하게 대답하더라....

무슨 말인지 몰라 다시 한 번 물으니 여자는 힘이 풀려 쓰러지더라..
.
아아... 생명의 불이 이렇게 쉽게 꺼지던가... 이렇게 빨리 꺼져버리던가....

슬프도다, 아아, 슬프도다. 사람의 불, 빨리 꺼지고, 세상의 불, 더 빨리 꺼지내...

하늘에 이미 달이 슬프게 빛으로 울고 있어, 나는 물어보네...

"인간이 이토록 약한 존재였단 말인가..."

달이 내 대답을 듣고, 구름으로 손수건 삼아 자신의 눈물을 닦으며...

"아아.... 약한 존재가 이토록 잔인하단 말인가...."

나는 입을 잠그고 힘이 풀린 여자를 보면서 작게 말하더라...

"아아, 그녀여.... 내 그대를 구해주지 못해 미안하오... 내가 빨리 왔었더라면... 빨리 왔었더라면 그녀를 구할 수 있었을 텐데...."

나는 주위를 보면서 외치더라...

"아아, 인간들이여! 인정이 어찌 이토록 말라버렸는가.... 어찌 이토록 잔인할 수 있단 말인가.... 생명 하나도 구하지 못하면서.... 어째서 잔인하게 구는 것인가!"

꿈에서 깨어나 나는 내 앞에서 빨간 물을 흘리고 있는 여자를 보면서 말했네...

"아아.... 나의 연인이여.... 나의 연인인여.... 아아.... 나의 연인이여....."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힘이 풀리고 식어버린 그녀를 안고 차에 올라탔다.


-----------


이거.... 주제가 뭘까요... 'ㅁ'?

맞춰보실분....?

이거.... 도대체 의미하는게 뭘까요....?

맞춰보실분....?
  • ?
    손닝_Rad 2008.12.16 17:39

    지구라는 아줌마의 독백 아닐까,,,(의불)

  • ?
    손닝_Rad 2008.12.16 18:17
    ...뭐,,독해까지 하십니까,__;;;;

    매우어렵군요,;;
  • ?
    지련,류사리아 2008.12.16 19:25
    'ㅁ'...

    이건 일일이 그렇게 풀어서 생각하시면 안 돼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셔야죠...
  • ?
    지련,류사리아 2008.12.16 19:26
    이렇게 해주시는 것도 괜찮지만... 역시나 이런 글은 그렇게 풀어서 적으시면 맛이 안 나요...

    일부러 말 안 되게 적은 것들인데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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