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7 10:26

단편 멀리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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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는 어느 날 자주 걷는 길 위에 바닷가에서 날아온 갈매기가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바닥을 쪼며 갈매기를 구경하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가까운 바닷가에서 근처를 날아다니는 갈매기가 참새가 지내는 숲의 근처까지 날아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참새는 먹을 걸 다 먹은 후 하늘을 나는 갈매기를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부러움도 잠시 이내 갈매기를 훈계하기 시작했습니다.

"땅 위에 이렇게 먹을 게 많은데…. 왜 저렇게 힘들게 날아다니는 걸까?"

갈매기는 참새의 혼잣말을 들었지만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참새가 여기서 보는 풍경을 알기나 할까….'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참새가 다급하게 갈매기를 불렀습니다.
"갈매기야 어서 여기로 내려와!!!"

갈매기는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럴수록 참새는 목청껏 소리쳤습니다.
"내가 거길 왜 내려가. 이게 그렇게 부럽니?"

참새는 답답했습니다.
"그런 게 아니라!!"

-탕!
어디선가 큰 격발음이 들리고 숲이 요동치듯 흔들렸습니다.
갈매기는 사냥꾼이 쏜 총알에 날개를 관통당하고 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갈매기는 사냥꾼에 의해 끌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참새는 이후 하늘을 올려다보며 살았습니다.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을까 내심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며칠이나 지냈을까
참새는 하늘을 올려보다 뒤에서 다가오는 사냥꾼의 새총에 맞았습니다.

참새 역시 숲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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