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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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그것도 흰 눈이 내리는 축복이 가득한 크리스마스다. 짙은 갈색으로 칠해져서 통나무에 지은 것처럼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내가 즐겨마시는 카페모카를 시키고 창가에 앉아 지나다니는 커플들을 무심히 보고있었다.

 

"주문하신 카페모카 나왔습니다."

 

 조금은 어두운 갈색커피가 흰 컵안에 담겨있으니 마치 이 카페같았다. 입에 대고 한모금 마시며 주머니에 아직 가지고 있던 반지를 꺼냈다. 처음으로 고백했고 열렬히 사랑했던 너와의 반지. 그것도 이 카페였다. 첫 만남과 첫 고백과 첫 키스....그리고 첫번째 이별.

 

"나...너랑은 이제 못할거같아..."
"....."
"메리 크리스마스..."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시고서 나는 카페를 나섰다. 밖은 한창 눈세례였고 난 구름낀 하늘을 바라보았다. 희다. 너무 하얗고 하얘서 씻어주는거 같다. 난 또 이렇게 오늘을 보내야한다. 넌 뭘 하고있을지. 걱정아닌 걱정을 하면서. 나 너에게 할 말이 있었어. 가지말란 말, 그런 구차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하고싶었던 말.

 

"...Merry Chris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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