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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정식으로 학교에 다니기로 했다. 원래 다니고 있었지만 거의다 빠졌고...
사실 주영이에게 증폭구를 받았으니 그만큼 해야겠다는 생각에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가 되는 것이었다.

"자자. 1교시가 사회지? 잘 준비하고. 수업시간에 좀 자지 마!"

그렇게 간단하고도 여러 의미를 포함한 담임선생님이자 내 마나 회복의 후원자인 사람의 말은 끝났다. 남은 증폭구를 모두 얻으면 아마 예전처럼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돌아가겠지.

"야... 요즘 왜 이렇게 빠지고 그랬냐? 무슨 일 있었어?"
"아니. 별로. 그보다 반장. 너 좀 심했다? 저번에 나를 가두기나 하고 말이야."

내 앞자리에 앉은 반장을 향해서 원망의 눈초리와 알 수 없는 의미를 가진 감정을 실어보냈다.

"그, 그건 그때 따라서 다른 거야. 세상에 너 같이 이상한 녀석은 둘도 없을 거다."
"있으면 어쩔래?"

나보다 더 괴짜인 녀석이 한 둘인가? 연선도 있고, 제일 중요한 건 레즐린. 그 녀석이 이 학교 오면 싸움판은 그냥 저절로 벌어질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장면들을 보여줄 것이고, 그건 피바람을.....
나 정말 무슨 소리 하고 있는 거지. 레즐린이 살아있는지도 알 수 없다.

"있을리가 있나."
"네가 아직 몰라서 그래."

살짝 웃음을 흘리고 사회 수업 준비를 마쳤다. 언제나 정신력 만큼은 1등을 차지하고 있는 나에게 졸음 따위야 식은 죽 먹기보다 쉽다. 정신력만 있으면 뭐를 못하리.
수업은 차례대로 끝났다. 언제나 불행은 점심시간부터 시작한다지?

"여기 화혜준이라는 놈 어딨어!"

나보다 약간 키도 - 내가 원래 작은 거다. - 크고 주먹 좀 쓰게 생기고, 담배 좀 폈을 것 같고, 술 좀 마셨을 것 같은 모습을 한 사람이 반에 들어와서 소리쳤다.

"전데요?"

나는 그냥 약간 안 좋은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이 개X끼!"

그는 나에게 제대로 말도 하지 않고 주먹을 휘둘렀다. 나는 아차 하는 순간 피할 수 있었지만 돈 좀 뜯어볼까하는 생각에 맞았다.
제운 이후로 오랜만에 맞아보는 주먹에 추억 아닌 추억을 떠올렸다.

"꺄아아아악!"

주위에서 막 물러났다. 나는 코피를 흘리고 쓰러졌다. 그는 내 멱살을 끌고 올려서 잡지 않은 손으로 주먹을 쥐고 내 얼굴을 때렸다.

"야야! 누가 좀 말려봐!"

반장이 그렇게 소리쳤지만 주위에서는 아무도 돕지 않았다. 나를 때리는 학생과 그 주위에 몰려온 사람들이 으르릉 거리면서 오지 못하게 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급히 밖으로 뛰어가는 것을 보고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치료값 좀 물리겠습니다? 음. 치아 4개가 부숴졌고, 정신적 보상에 콧뼈가 내려앉았고, 거기다가 갈비뼈 한 대. 꽤 많이 나오겠는데?"
"입 닥쳐!"

계속 나를 때린다. 뭐 선생 데리러 간 놈은 올 생각도 안 하고, 이 녀석은 나를 계속 때릴 것 같고.

"아아. 아파라. 적당히 좀 때리시죠?"

나는 비꼬는 얼굴로 그렇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저 밥 좀 먹자고요. 이게 뭡니까? 아, 참나. 돈 4천원 내놓고 밥도 못 먹고."

힘들게 말을 이었다. 치아 부러진 점 때문에 꽤 아팠다.
'역시 내상은 안 좋은가?'
갈비뼈가 부러진 점과 내장이 많이 상했다는 점에서 나는 좀 힘들었다.
'아니면.... 내가 약해진 건가?'
예전 같았으면 마나를 가지고 몸 좀 추렸을 텐데.

"입 닥치고 넌 계속 맞기나 해!"

나를 한 손으로 번쩍 들고 저리 던져버렸다.

"내가 이대로 당하면 피해보상금이 꽤 많이 깨질 것 같으니까 도와주기는 할게."

나는 그대로 한 바퀴 구르고 일어났다. 그리고 손목을 통해서 검을 뽑았다.

"댄싱 타임....이라고 해두면 되겠지?"

내 검이 점점 연한 청록색으로 변했다. 그리고 점점 바람은 검을 감싼다.
'호... 바람이 돌아왔네?'
검의 주위로 바람은 점점 강해졌다.

"마법이라...."

그는 한숨을 길게 쉬더니 기합을 넣었다.
그리고 불꽃이 작게 일어났다.

"어설프시군요?"
"지금까지 안 쓰고 있었다만....."

불꽃이 그의 주먹에서 일어났다.

"맞서보시겠다는?"
"건방진.....!"

그는 달려와서 나에게 주먹을 뻗었다.
'느리기는....'
허리를 숙이는 것만으로도 피했다. 그는 내가 피한 걸 알고 당황했다.

"일도양단....이라는 말이 맞겠죠?"

검이 그의 가슴에 이어서 등을 긋고 지나갔다.

"설마 베기야 하겠어요? 다만 힘 조절이 부족해서....."

그는 피를 줄줄 흘리기 시작했다. 기절하지는 않겠지만 아픔이 좀 심할 것이다.
복도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를 듣고 검을 없앤 다음, 나는 시름시름 앓는 연기를 했다. 확실히 아팠으니 아픈 연기라 하면 뭐가 더 있겠나?
그냥 쓰러져서 끙끙 앓는 소리만 내는 것으로 내 연기는 완벽해졌다. 상대는 어쩌다가 베인 것으로 됐고, 더 이상 방해는 없다.
담임 선생은 내 상태를 보더니 급히 학교 소속의 병원에 연락을 했고, 나를 때렸던 학생은 그대로 굳어서 내 연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너는 벌을 좀 받아야겠구나?"

이름표를 보고 수첩에 기록한 다음, 나를 부축해서 일으켰다.

"자, 혜준아. 조금 있으면 병원에서 사람들이 올거야."

얼떨결에 완전히 악인으로 - 원래 그랬지만 - 몰린 그는 생활지도선생의 벌칙을 받으며 괴로워했다.
빨리도 찾아온 병원 사람들은 내 상태를 살피더니 인상을 찌푸렸다.

"무섭게도 다쳤구만..."

그렇게 실려가면서 나는 반을 향해서 잠시 웃어줬다. 그러더니 모든 학생들은 나를 보면서 멍한 표정을 지은 후에 싸늘하게 굳어버렸다.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뭐 저런 놈이 다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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