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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아."
"응? ....야! 학교에서는 그렇게 부르지 마라고 했지?!"
"으, 응. 아! 네. 그건 그렇고.....마나에 대한 자료는...?"

그녀는 옆에 있는 도서실 열쇠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아마 들렸다온 것 같지만 득은 없었나보다.

"아직 제대로 못 찾았어. 그 넓은 도서실. 아니. 도서관을 언제 다 찾아보니? 마법, 마나와 관련된 책만 해도 수천 권이던데."
"그래요? 수천 권이라. 두께는?"

그녀는 말도 하지 않고 손가락을 모두 폈다.

"5밀리미터?"
"5센티미터!"

그 정도면 어렵지 않을 지도.

"그러면 선생님. 나한테 잠시 휴교할 시간 좀 주라."
"안 돼! 나는 지금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 그러니까!"
"쳇. 그거 좀 빼주면 덧나나? 원래 이 학교 학생도 아닌데."

난 아침부터 투덜거리며 교실로 들어갔다. 문을 쾅 열자 모두들 놀라서 나를 쳐다봤다.

"뭘 봐."

모두 내 행동이 어색했는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돌렸다. 나는 가방을 내 자리 던져놓고, 엎드렸다.
'이러다가 나 언제 마나 되찾아.'
내 마나는 자동회복 기능(?) 때문인지 조금은 차고 있었지만 그 양은 정말 적었다. 아마 1년 정도 모이면 불덩이 하나 날릴 수 있으려나.

"아, 씨! 빌어먹을!"

주먹으로 책상을 쾅 내리쳤다. 6개월 간 잘도 사용하던 마나를 모두 원인도 모르고 사라져버리니 화날 수 밖에. 어디다가 화를 내야하는 거지.

"무슨 일이냐."

앞에서 수업하던 선생은 내 행동에 화도 내는 것도 있고, 눈만 깜빡거렸다.

"화장실 좀."

문을 발로 열고 나갔다.
'나... 왜 이렇게 마나에 집착하는 거지. 윤희를 만나지 않기로 했잖아. 윤희를 만나지 않기로! 그런데 왜.'
나는 정말 윤희를 만나고 싶지 않은 걸까? 볼 면목이 없는 걸 알면서 왜 이러는 거지!
화장실 문을 신경질적으로 찼다. 삐걱거리면서 움직이는 나무문은 휘어있었다.

"짜증나!"

'그냥 질러버릴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학생증을 들고 바로 도서실로 달려갔다.
학생들이 반 정도 차있었는데, 그런 걸 알 바가 아니다. 도서실에서 컴퓨터로 마나에 대한 책을 모두 검색했다.
정확하게 3769권.
그리고 세부 검색으로 회복에 대한 책을 찼았다.
결과는 1905권.
소실, 이라는 단어를 치자 이제 적당히 나왔다.
결과는 10권.
딱 적당했다. 일주일간 도서실에 죽치고 앉아서 볼 수 있을 양이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아마 주영에게 맞아서 죽을 것이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한 권씩 읽고 말지.
우선 첫 번째로 나와있는 책 한 권을 찾아서 대여한 다음, 수업 끝날 때가 되어가는 것을 알고는 빨리 뛰어서 교실까지 갔다.

"장염이 좀 있어서...."
"그래. 어서 앉거라."

수업시간에 건방지게 나는 그 책을 펴놓고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못마땅하게 쳐다봤지만 신경쓸 필요없다.
수업시간이 끝났지만 나는 여전히 그 책을 펼치고 있었다.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던 학생들이 와서는 나를 둘러쌌다.

"야. 넌 수업시간에 수업을 들어야할 거 아냐."

나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다가 이러다 싸움이 일어날까봐 대충 올려다봐줬다.

"나한테는 필요없어."
"뭐? 이런 건방진!"

나를 보고 있던 녀석이 아마 반장인가보다.

"건방지면 뭐 어쩔 건데. 참고로 나는 마법 못 쓴다."
"그렇다면 나만 더 좋지."

그는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내가 보던 책을 빼앗았다. 그리고 그는 나를 주위에 있던 콘크리트 바닥을 올려서 나를 속박했다.

"이걸로 뭐 어쩌겠다고."

나는 감옥 같이 생긴 공간에 갖혔다.

"보면 모르냐? 수업 제대로 들을 때까지 못 나오게 할 거다."
"하던지 말던지."

나는 팔찌를 풀었다. 그는 내가 뭘 하려는지 궁금한 듯 쳐다보고 있었다.
팔찌를 변형시켜서 뜰채 모양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틈 사이로 내밀고 길이를 늘였다가 책을 낚시하듯이 건졌다. 무슨 해괴한 일인지 모르나 내가 하려는 일이 분명 저 책을 가져가려는 행동인 것을 알았으므로 그는 재빨리 회수하려고 했다. 그러나 실패다. 과연 그 녀석이 빠를까, 아니면 내 팔찌가 빠를까. 당연히 내 쪽이다.

"빙고. 그러면 알아서 하시든가."

나는 콘크리트로 된 창살에 기대어 책을 다시 읽었다.

"그나저나 이거 고마워서 어쩌나? 수업 안 들어도 되겠네?"

나의 비꼬는 말투에 그는 울그락불그락 해졌다. 그러나 자신이 한 일이었다. 풀어도 자신 손해, 풀지 않아도 자신 손해였다. 하지만 그는 그냥 놔뒀다.
아마 이 마법학교에서 저런 광경 쯤이야 잘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일 것이다.
반장과 나의 신경전은 그렇게 나의 승리로 마쳤다.
'어차피 마나만 찾으면 돌아갈 건데 쟤들과 친해져봤자 다 헛수고지. 성우는 그냥 내 학교 가이드(?)일 뿐이야.'
하지만 나도 모르게 그들과 동화되어갈 지도 모르겠다. 제운에게 난도질을 한 후에, 제운과 친해진 것처럼.
'그건 그렇고 신이랑 마신은 잘 있으려나. 내가 이렇게 된 것도 알겠지? 그 놈들... 명색이 신인데. 쳇. 내가 신만큼 강해지면 뭐해, 지금 상태가 이런데. 그런데 어째서 나와 윤희가 싸우는데 공간이 찢어지는 거지? 그게 차원이랑 연결되는 건 어떻게 해서든 알겠는데, 윤희와 싸우는데 그만큼 우리 둘이 강했다는 건가?'
그럴까? 과연 그럴까? 윤희와 내가 싸우면 공간도 찢어지는 걸까? 만약에 우리 둘이 격돌하는 순간 문이 열리면서 그 공간이 우리 둘의 힘에 영향을 받아 왜곡되어버렸던 것이라면? 설마 윤희도 나와 같은 곳으로 왔나? 그럴 리는 없을 것 같고. 그런데 내가 본 마지막이 윤희가 울고 있는 모습. 그 뒤로는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 어쩌란 걸까. 자칭 대현자라는 레즐린이랑 이상한 여신선, 이 둘은 도대체 어디있는 걸까.
모르겠다. 하나도 모르겠다.
라피, 헤를드, 레즐린, 연선, 프렌츠, 페일리, 세라리아, 다섯 아이들, 로인, 에밀리, 사라 그리고 남은 사람들.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공간이 열렸다가 나와 윤희의 힘에 의해서 왜곡되어 블랙홀처럼 변해서 그 주변을 모두 삼켜버린건 아닐까? 그러면 그 주위에 있던 이들은 모두 당했나? 설마. 세계 하나가 그렇게 쉽게 사라질리가 없을 텐데.
나의 고민은 점점 커져갔다. 내 앞에 있는 마나에 대한 책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될까.'
신경질적이게 책을 던졌다. 바람에 책장이 막 휘날렸다.

"응?"

뭔가 눈에 띄는 페이지를 발견하고는 나는 그 페이지를 유심히 쳐다봤다.

"마나 증폭구?"

설명은 간단했다. 마나를 소실하였다고 하여도 미량의 마나는 남아있기 때문에 마나 증폭구를 써서 마나를 불려서 마법을 쓰는 방법. 내가 가진 마나의 양이 적다. 그렇기 때문에 의외로 괜찮을 지도 몰랐다. 나는 공책과 연필을 빼와서 그걸 그대로 옮겨적었다.
'주영이한테 구해달라고 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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