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슈아가 다리를 베이기 일보 직전에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와 엘리샤의 창을 튕겨냈다. 알고보니 옆에 있는 나무에서 날아온 것이었다. 엘리샤가 나무를 향해서 시선을 돌렸지만 인기척은 없었다.

"방해자가 나타났군."

엘리샤는 활을 꺼내어 시위를 당겼다. 점점 검은색 마나를 머금더니 화살이 나무에 꽂혔다. 그리고 폭발했다.
콰쾅
나무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주위로 파편이 튀었다. 그런데 아무도 없었다. 엘리샤는 옆에서 오는 조슈아를 활로 막은 다음 발로 찼다. 그리고 옆으로 돌아서는 순간 그녀의 팔에 살짝 화살이 비켜지나갔다.

"찾았다."

엘리샤의 눈에 만족스런 표정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녀가 달리면서 활의 시위를 당겼다. 조슈아가 따라가려 했지만 그녀가 너무나 빨랐다.
마치 한 마리의 독수리와 같은 눈으로 한 곳을 집중하더니 화살이 마나를 머금고 날아갔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폭음도 수차례 들렸다. 그리고 허공으로 튀어오른 것은 엘프, 페일리였다. 약간 다친 듯 했지만 괜찮았다.

"페일리까지..."

조슈아의 가슴 속에서 뭔가가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짧은 기간 동안 여행을 한 그녀. 그녀를 찾으러 올 엘프들을 생각하니 조슈아는 앞날이 막막했다. 앞에 있는 지금까지 상대했던 누구와도 다른 강적인 엘리샤, 그리고 상대하기 껄끄러운 엘프들까지 생각하니 어느새 조슈아는 등골이 서늘했다.

"그 엘프는 또 뭐지?"

엘리샤가 화살을 장전해서 조준했다. 조슈아는 엘리샤의 무차별한 공격에 일말의 두려움을 가졌다. 상대는 강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햇병아리인 조슈아에게 그녀는 마치 하늘을 날아다니는 독수리와 같았다. 언제 공격 당할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조슈아의 말이 없자 엘리샤는 활의 시위를 놓았다. 그 순간 조슈아의 등에서 날개가 펼쳐지며 하늘로 떠올랐다. 엘리샤가 그 모습을 보다가 눈을 찡그렸다. 마치 자신이 찾는 혜준 같았기 때문이다.

"너 짜증나."

엘리샤의 화살이 다시 조슈아를 겨눴다. 그런데 조슈아는 땅에서보다 하늘에서 더 빨랐다. 엘리샤는 할 수 없이 다리에서 톤파을 뽑았다. 금색으로 빛나는 톤파가 엘리샤의 손에서 몇 번 돌아갔다.

"이 엘프만은 건드리지 못한다."

조슈아가 페일리를 주변에 있는 나무에 올려뒀다. 몸무게가 가벼운 만큼 나무 위에서도 있을 수 있었다. 조슈아는 날개를 움직이면서 양 손에 엄청난 크기의 마나가 무섭도록 농축된 원반을 들고 있었다. 조슈아는 한 원반을 손가락으로 돌리다가 엘리샤를 향해서 던졌다.
엄청난 소리를 내면서 엘리샤에게 날아갔다. 엘리샤는 톤파를 놓고 짧은 단봉을 꺼내어 마나를 모은 다음 원반을 향해 던지고 톤파를 들었다.
조슈아의 마나와 엘리샤의 마나가 서로 만나 폭발하면서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다시 조슈아의 다른 원반이 엘리샤를 향해 날아갔다. 다른 단봉이 다시 원반과 부딪혔고, 굉음이 들렸다. 엘리샤가 톤파를 쥐는 사이에 조슈아가 엘리샤를 향해서 검을 뻗고 있었다.

"항복하는 게 어떤가."

자신의 목 바로 앞에 조슈아의 검이 노리고 있자 엘리샤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러다가 뭔가가 생각난 듯이 엘리샤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 그리고 주위의 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조슈아는 그녀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몰랐지만 아무 지장 없게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뒤에 그런 생각을 접어야했다. 그녀의 온 몸에서 검은 색 마나가 아지랑이를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경계를 하면서 조슈아는 상태를 지켜보다가 자신의 검을 엘리샤에게 찔렀다. 그런데 찔리기는 커녕 엘리샤는 그 자리에 없었다.

"항복하는 건 바로 너야."

조슈아의 뒤에서 엘리샤의 목소리가 들렸고, 조슈아의 다리에 엄청난 타격음이 들렸다. 그리고 뼈가 부러졌는지 조슈아는 서지 못하고 있었다. 날개에 의존해서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다리를 끌고 조슈아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하지만 엘리샤는 조슈아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하늘로 뛰어올랐다. 조슈아가 꽤 높은 곳까지 올랐지만 엘리샤에게 바로 따라잡혔다. 조슈아가 전속력으로 올라가자 엘리샤에게서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마나가 아래로 뿜어지며 가속력으로 조슈아를 따라잡은 것이다.

"이럴 수가."

조슈아가 잠시 사색이 됐다. 엘리샤의 주먹이 그대로 조슈아의 명치를 가격한 것이다. 조슈아가 배를 움켜쥐고 아래로 낙하했다. 엘리샤는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땅에 빨리 내려가 조슈아를 한 손으로 받은 다음 위로 차올린 것이다.

"아!"

페일리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조슈아가 왠 여자한테 이상할 만큼 다져지고 있었다. 놀라서 활을 들려고 했지만 그녀에게 활은 없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페일리가 나무가지에 앉아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왜 그런 지는 그녀도 몰랐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죽은 광경을 보자 어느새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그녀의 어깨에 누군가의 손이 올려졌다. 누군지 보려고 페일리는 뒤를 돌아보았다가 떨어질 뻔 했다.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은 이는 바로 그녀의 약혼자, 프렌츠였다.

"돌아가자. 이미 그는 너를 많이 괴롭혔을 터.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릴 필요는 없다."

프렌츠를 보자 페일리는 눈물을 더 흘렸다.

"당신은 매정하시군요. 아무 것도 모르면서 그렇게 말씀하시지 말아요. 그는 저에게 정말 잘 해줬어요. 당신보다 더요! 그렇던 그가 다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네요."

페일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런 모습을 보자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던 프렌츠는 신중히 생각한 다음 결정을 내렸다. 그의 손짓 한 번에 꽤 많은 수의 엘프들이 퍼져나갔다. 그리고 조슈아와 그 가운데 있는 엘리샤라는 여인을 포위했다.
그리고 그의 손가락이 까딱하자 첫 번째 사격이 엘리샤를 향해서 시작 됐다. 한 발씩만 날렸고, 그들은 바로 위치를 옮겼다.

"앗!"

엘리샤는 놀라서 마나로 막을 만들었지만 이미 빠른 화살들은 그녀의 다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녀가 매섭게 주위를 둘러봤다. 그녀는 살기를 담아서 외쳤다. 조슈아는 옆으로 퍽 하고 땅으로 떨어졌다.

"어리석은 엘프들이여! 그대의 죄를 후에 물을 것이다!"

엘리샤의 말에 순식간에 엘프들의 몸이 돌처럼 굳었다.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엘프는 절반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프렌츠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남은 손가락을 모두 접었다. 쏠 수 있는 엘프들이 두 발씩 화살을 장전하더니 두 번 쏘고 모두 흩어졌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엘리샤의 엄청난 고함소리에 싸우던 연선과 하베루크, 레즐린과 라미에르나, 이미 정신을 잃기 일보 직전인 조슈아도 놀라서 그녀를 쳐다봤다. 마나가 주위를 요동치게 만들면서 울렸다. 마나가 고함에 실려서 나무들이 부러지고, 새들이 놀라서 날아가다가 떨어졌다.

"으악!"

제일 가까이 있던 조슈아는 귀를 틀어막았다. 머리가 울려 정신이 멍해지는데 갑자기 따뜻한 기운이 조슈아를 싸고 돌았다.
그리고 그의 눈에 비친 사람은 헤를드였다.

"이런, 이런. 상태가 심각하군."

전장의 한 가운데, 조슈아가 쓰러진 자리에 갑자기 헤를드가 나타난 것이다.

"이봐. 자네. 이건 좀 심하지 않나?"

헤를드의 말이 들릴 때마다 조슈아의 상태는 좋아졌다. 상처가 아물고, 정신이 맑아졌다.

"헤를드. 너는 도대체....."
"이제 정체를 밝힐 때가 온 것 같군."

엘리샤가 허벅지에서 부채 한 쌍을 뽑았다. 헤를드를 향해서 달려간 엘리샤는 왠지 몸이 무거웠다.

"그대는 너무 힘을 쓰지 말라."

헤를드의 한 마디에 엘리샤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 모습을 보던 하베루크가 헤를드에게 전음을 보냈다.

-네 녀석, 정체는 뭐지?
-나? 아직 내 정체를 밝히고 싶지는 않았지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112 =ㅅ=b류사리아 2008.11.06 1630
118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111 =ㅅ=b류사리아 2008.11.06 1633
117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110 =ㅅ=b류사리아 2008.10.27 1666
116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109 =ㅅ=b류사리아 2008.10.27 1542
115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108 =ㅅ=b류사리아 2008.10.27 1590
114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107 =ㅅ=b류사리아 2008.10.22 1695
113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106 =ㅅ=b류사리아 2008.10.22 1649
112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105 =ㅅ=b류사리아 2008.10.22 1541
111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104 =ㅅ=b류사리아 2008.10.05 1706
110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103 =ㅅ=b류사리아 2008.10.05 1641
109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102 =ㅅ=b류사리아 2008.10.05 1535
108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101 1 =ㅅ=b류사리아 2008.10.03 1573
107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100 =ㅅ=b류사리아 2008.10.03 1520
106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95 ~ 99 <외전 - 하루의 마왕 되기>前 1 =ㅅ=b류사리아 2008.10.03 1632
105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94 3 =ㅅ=b류사리아 2008.10.01 2027
104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93 2 =ㅅ=b류사리아 2008.10.01 1697
103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92 2 =ㅅ=b류사리아 2008.10.01 1704
102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91 1 =ㅅ=b류사리아 2008.09.30 1791
»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90 =ㅅ=b류사리아 2008.09.30 1587
100 최강(最强)과 무한(無限)과 불사(不死) - 89 1 =ㅅ=b류사리아 2008.09.30 16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