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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






나는 벙찐 표정으로 내 소매를 아직도 놓지 않은 소녀를 보았다. 독기를 품은 듯이 날 노려보고 있었고, 그 뒤에서는 운서가 당황한 듯 소녀를 보고 있었다. 나는 정신을 못차린채 무의식적으로 소녀에게 말을 흘렸다.

 

 

 

"너..누구야?.."

"나..? 난...여신..."

 

 

 

여신...이였다. 날 붙잡은 이 소녀가..아니 이 여자가... 여신이였다. 

 

 

 

"운하야...그 남자 풀어줘."

 

 

 

내가 정신을 못차리자 이내 운서가 운하라는 여자의 손을 떨어뜨리게 한 후, 내 손목을 잡았다. 그제서야 난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내 앞에 있는 운서를 똑바로 쳐다볼 수 있었다. 이리저리 튀어나온 잔머리에 날 향해 짐승처럼 날카롭게 쳐다보는 눈동자. 방금 전까지의 순하고 바보스럽던 얼굴과 행동들은 사라지지 오래인 듯 하였다.

 

 

 

 

"...그 손 놔."

"..."

"...그 손 놔."

"..."

"그 손 놓으라고!!"

"..."

 

 

 

운하의 외침에 땅바닥이 조금씩 흔들렸지만 우리 둘이 움직일 수 있는 진동은 아니였다. 나는 이 움직임에 운서에게서 시선을 돌렸지만 운서는 날 향해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그저...익숙하다는 듯이...

 

 

 

 

"운서야..손 놔."

"...안돼."

"왜 그래?"

"..."

"너가 안 손 안 놓으면...넌 죄인이 되는거야..그니깐..손 놔."

"..."

 

 

 

 

운하가 운서를 향해 손을 놓으라며 한 발자국씩 움직이자 운서는 뒷걸음질하지 않고서 가만히 서서 운하를 바라보았다. 마치 그냥 오라는 듯이...  이내 운하가 한 발자국이 아닌 서너 발자국을 걸어오자 이내 운서가 몇 발자국 뒤로 움직였다. 역시 내 손목을 잡았기에 내 몸도 할 수 없이 운서에 의하여 뒤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떨어질 낭떠러지까지 가버리고야 말았다. 불안한지 내 손목을 잡고 있던 운서의 손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앞으로 한 발자국만 더 뒤로 가면 우리 둘 다 추락. 운하도 대충 알고 있었기에 더 이상 다가오지 않았다. 그저 멍-한 표정이지만 눈에 눈물이 맺히면서 운서를 향해 말을 건네었다.

 

 

 

 

 

 

"소생자를 넘기고 나한테 와..제발..."

"..."

"더 이상...아무것도 잃기 싫으니깐... 제발... 그 애를 나한테 넘기고 와.."

 

 

 

 

 

 

 

울먹울먹한 운하에 표정에 흔들렸는지 날 잠시 쳐다보더니 이내 운하를 향해 소리쳤다.

 

 

 

 

 

"이 애를 넘기지 않을래."

"운서야!!!"

"...대신...인간세계에 보내지 않을게.."

 

 

 

 

운하의 뜻밖에 말에 나와 운하는 동시에 운서를 바라다보았다. 검은 후드를 뒤집은 채 있어서 운서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아니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분명 운서는 운하에게 시선을 집중할 것이 분명하였기에 나도 시선을 운하에게 돌렸다. 머뭇거림이 언뜻 보이긴 했지만 결정을 한 듯 하였다.

 

 

 

 

 

 

"...인간세계..정말 안 보낼거야?"

"응."

"약속이야..."

"응."

 

 

 

 

자신이 말하고도 무언가가 자꾸 꺼리는지 미간에 인상을 팍-하고 주자 운서가 하지말라며 내 손목을 놓고서 운하에게 달려간다. 왠지 모르게 단순한 여신님...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이 세상에는 영원함이란 없다. 영원함이 있는 것은 그저 텅 빈- 공기. 그랬기에 난...인간세계로 왔다. 누가 날 이곳에 보내주었는지 기억조차 안 나는 지금...에 난 여기에 있다.

 

 

 

 

 

 

 

 

-

 

 

 

 

 

 

 

 

 

 

 

이야기가 끝나자 한웅은 지형을 바라다보았다. 그건 동정도 안타까움도 아닌 눈빛이였다. 지형은 그런 한웅에게 피식-하고 웃고는 이내 땅바닥에 털썩-하고 주저앉았다. 생각해보면 운서가 왜 자신을 소생자로 만들어서 이렇게 자책감을 만들게 하는지도 묻고 싶어졌지만 운서 앞에 서 있으면 그런 생각은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다.

 

 

 

 

 

 

"...이게...끝이야. 모든 게.."

 

 

 

 

 

자기 이야기만 늘어져 놓는 저 새끼...-라며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한웅. 하지만 덕분에 몇 가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을 운하의 친구라며 찾아온 여자는 운서. 그리고 그 여자는 지형을 죽은 인간에서 소생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소생자와 소생하게 만든 인물은 죄인. 이내, 지형을 믿어서도 좋을게 별로 안 좋다 생각한 한웅은 일어서더니 지형을 향해 내려보았다.

 

 

 

 

 

"말해줘서...고맙다."

 

 

 

 

 

 

한웅의 말에 지형은 피식-하고 웃더니 알아-라며 말하자 한웅은 시선을 하늘로 돌리고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정말 못말리는 여신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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