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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

 

 

 

 

 

 

 

여자의 말에 나와 운서는 동시에 푸흡-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방금까지 타던 긴장은 이미 사라졌고 우릴 왜?-라는 궁금한 표정을 쳐다보는 여자가 귀여웠다.

 

 

 

 

 

 

"왜...?"

 

 

 

 

 

난 이내 그 여자를 향해 겨우 웃음을 머금은 채 똑바로 바라보았다. 멍-한 표정의 얼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웃음을 바람빠지는 듯이 쿠흡- 내뱉고서 진정을 되찾았다.

 

 

 

 

 

 

 

"...아닌가..?"

"으응...맞아."

"진짜..? 운서야 그러면 안돼!!"

"...괜찮아. 지금 막 돌려보내려고 했어.."

"..그래..?"

 

 

 

 

 

 

 

 

 

 

이내 운서의 표정을 보았다. 나와 있을 때보다 좀 더 밝아진 얼굴. 은근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내 그 감정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왠지 모를 가슴 한 구석에서는 운서의 밝아진 표정에 반응하는 듯이 찌릿찌릿- 아파오기 시작했다.

 

 

 

 

 

 

 

 

"..."

"운서야."

"응?"

"인간 데려다 주기 전에 하루만 놀면 안 될까..?"

"뭐..?"

"하루만 놀자."

 

 

 

 

 

 

 

 

 

 

여자의 말에 운서는 잠시 날 보고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그리고 운서의 손을 꼬옥- 잡던 여자는 이내 풀이 죽었다는 식으로 고개가 스윽-하고 아래로 내려가자 이내 운서가 말하였다.

 

 

 

 

 

 

 

 

"하루 놀면 안돼지만...가면서 노는 건...되겠지..?"

"..하- 진짜?!!"

"응."

 

 

 

 

 

 

 

 

 

결국 생각 외로 셋이서 나란히 걸어가게 되버렸다. 하지만 여자가 빨리빨리 걷다가 이내 멈춰서서는 빙그르르- 돌고는 뛰어서 박자를 못마추고는 결국 따로따로 걷게 되었지만 나중에는 운서와 같이 걷게 된 꼴이 되고야 말았다.

 

 

 

 

 

 

 

 

 

"..."

"이쁘지..?"

"누구..?"

"저 ...애.."

"응...많이 이쁘네."

 

 

 

 

 

 

 

 

 

내 말에 운서는 잠시 웃더니 이내 입을 다물었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나는 운서가 입을 다뭄과의 동시에 여자를 쳐다보았다. 영...감이 안 잡힌다. 처음만나는데 그리 이상하지 않게 저 여자에 대하 알고 싶지 않았던 내가 지금에서야 저 여자의 정체를 알고 싶어한다니...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운서에게 말을 꺼내었다.

 

 

 

 

 

 

 

 

 

"야."

"응."

"저 여자애 대체 정체가 뭐야..?"

 

 

 

 

 

 

 

나의 말에 운서는 잠시 멈칫-하며 걸음걸이를 늦추었다. 그리고는 날 향해 바라보며 그저 묵묵히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달라진 눈동자. 흔들림없던 눈동자가 심히 흔들거렸다.

 

 

 

 

 

 

 

"야...괜찮아..? 내가 괜한 말 한거야..?"

"..아...아니."

"그럼 뭐..괜찮은거지..?"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아직 나의 말에 대답조차 해주지 않은 운서가 미웠지만 운서의 분위기에 나는 별안간 그 생각을 떨칠 수 밖에 없었다. 한참을 걷자 벼랑 끝에 우리 셋은 서 있었고 혼자 저 멀리서 나나난-하고 뛰어가던 여자마저 멈추었다.

 

 

 

 

 

 

"자...준비해."

"ㅁ..뭘..?"

"떨어질 준비."

"뭐?"

"저기에 떨어지면 너는 인간세계로 갈 수 있어."

"...조금 부드러운 방법은 없냐..?"

"이게 제일 부드러운 방법이야."

 

 

 

 

 

 

 

그리고서는 살짝- 내 등을 밀어버리자 나는 움찔-하며 식은땀을 흘렸다. 아무리 용감한 사람이라도 한들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에 떨어진다면 무슨 느낌이 들지 은근 생각한 나이지만 운서의 말에 그 생각은 잠시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잘가."

 

 

 

 

 

 

 

참으로 단순한 말. 결국, 할 수없이 낭떠러지 앞에 서버렸다. 까마득한 인간세계인지 뭔지..일단 뛰어내려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아무리 눈을 감고서 한 발자국씩- 움직이려 하지만 발은 절대 떨어지지 않고서 그저 꾿꾿히 굳어버리고야 말았다.

 

 

 

 

 

 

"하아-"

"잘가."

 

 

 

 

 

 

운서의 말에 다시 눈을 질끈- 감으며 뛰어내릴 자세를 준비하였다. 그리고는...3...2...1...하고 뛰어내렸다. ...뛰어내렸다..? 아니...뛰어내렸지만 내 손목에 하얀 옷깃이 감겨 있었다.

 

 

 

 

 

"..너..."

 

 

 

 

 

 

그저 멍-하니 내가 뛰어내리기를 기다린 여자였다. 아까까지는 분명 멍-한 표정이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표정...아니 얼굴...나를 보며 가만히 쳐다보더니 이내 날 쉽게 끌어올리고는 나와 눈을 마주치며 굳은 얼굴로 말하였다.

 

 

 

 

 

 

 

 

 

 

"...잡았다. 소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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