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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

 

 

 

 

 

 

 

 

 

"쿠헉-"

 

 

 

 

 

 

 

피비린내가 감도는 검은 방. 땀과 피에 흥건히 젖어있는 남자의 머리. 남자는 풀린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불빛조차 들어오지도 않는 깜깜함. 하지만 남자의 눈은 한 곳에만 응시되어 있다. 희미한 빛이 들어오는 사선. 문이다.

 

 

 

 

 

 

 

 

"..."

 

 

 

 

 

 

 

 

남자는 이내 고개를 들었다. 절대 문에 대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 남자. 그리고는 이내 몇 초간 바라보다 고개를 떨군다. 이내 고개를 떨구자마자 문이 벌컥-하고 열린 검은 방. 몇 명 남자들의 실루엣이 흐릿하게 남자의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꺼진 남자의 눈꺼풀.

 

 

 

 

 

 

 

 

 

-

 

 

 

 

 

 

 

 

 

"..."

"의식이 돌아온건가?"

"네."

 

 

 

 

 

 

 

 

남자의 의식이 돌아왔다는 말에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누운 남자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류한웅. 자신의 아들. 하지만 걱정스럽다는 얼굴과는 달리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하였다. 이내 한웅의 의식에서 눈의 초점이 맞혀지고는 자신의 옆에 있는 아버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얼굴을 돌리는 동시에 날아온 따귀 한 대.

 

 

 

 

 

 

 

 

 

 

 

쫘악-하고 방 안에 울렸다. 한웅은 놀라기 보단 무덤덤히 아버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한 번 더 칠 셈이였지만 화를 참는 듯 하였다. 한웅은 이내 자신의 몸에 있는 링거바늘을 과감히 내던지더니 이내 아버지를 향해 동등하게 선다.

 

 

 

 

 

 

 

 

 

 

 

"미친자식."

"..."

"니가 어떻게 이 애비한테 그럴 수가 있어?!!"

"..."

 

 

 

 

 

 

 

 

 

 

한웅은 무슨 일이 일었나는지도 모른채 아버지의 다음 말을 듣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말을 하기는 커녕 한웅의 맨발인 상태로 방을 나서고는 엘리베이터를 타더니 맨 꼭대기 층으로 가서는 마주보는 한 방 앞에 섰다. 그리고는 자신의 옆에 있는 보디가드를 향해 눈초리를 보내더니 온갖 자물쇠들을 무장해제하기 시작한다.

 

 

 

 

 

 

 

 

 

 

 

 

"..."

"잘 지켜봐."

 

 

 

 

 

 

 

 

 

 

덜컹-하고 문이 열리였다. 자신이 있던 방과는 차원이 다른 하얀 방. 이내 한 발국 움직이고서 방 안을 들어섰다. 거대한 창문 앞에 쭈구려 앉아있는 붉은 머리칼의 여자. 한웅의 얼굴이 순간 뒤바뀌기 시작했다. 이내 옆에서 아버지가 한웅의 표정이 바꼈다는 것을 알자 입을 열었다.

 

 

 

 

 

 

 

 

 

 

"니 방에 있던 신이더구나."

"..."

"대체 어디서 저런 것을 구해왔는지."

"..."

"뭐. 진작부터 알아왔지만 그저 거지를 주워온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구나."

"..."

"난 보았다. 저 여자의 능력을."

"..."

"데려올 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아버지의 비웃음. 하지만 한웅의 귀에는 그 웃음이 걸리적거리지 않았다. 다만 거슬린 건 저 거대한 창문 앞에서 나약히 쭈구려 앉아있는 운하였다. 한웅이 창문에 손을 갔다대려하자 이내 한웅의 손을 빠르게 잡는 아버지.

 

 

 

 

 

 

 

 

 

"신은 모든 감각에 뛰어나지. 건들지말거라."

 

 

 

 

 

 

 

 

 

 

하지만 한웅은 그저 무심하게 저 너머에 앉아있는 운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그의 이름에서 소리없이 튀어나온 이름.

 

 

 

 

 

 

 

 

 

 

 

"운...하"

 

 

 

 

 

 

 

 

 

 

 

 

그리고는 진동과 동시에 고개를 돌린 운하. 그리고 그 둘은 눈을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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