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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라는 것은 일반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때, 사회를 살아가는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학교에서 변명을 할때나, 회사에서 벌어진 일을 덮으려고 시도 할때 사람은 언제나 속임수를 동반하게 되는 것이다.
그 속임수는, 반드시 누군가의 피해를 수반하게 된다.
정신적인 고통이든, 신체적인 고통이든 어떠한 것이든 간에, 누군가는 반드시-.
시간, 외상, 트라우마, 일의 능률, 진실, 신용 까지.

사람이 속임수를 쓰는 이유는 아마도 사회가 암흑과 악에 물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아무도 피해를 입지 않는 이상적인 사회에서는 속임수 따위 필요하지 않으며, 거짓과 악으로 더럽힐 수가 없다.
사람이 거짓과, 속임수를 부리지만 않으면 '사회의 이상적 건국'이 성립되는 것이다.
수천년동안 성인이 이상적인 사회를 건국하기 위해 열심히 설파했던 말들과 맞아 떨어지는 말이기도 했다.

그래,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간단한 방법이다.
단지 인간들은, 사회라는 하나의 거대한 틀에서 살아갈수 밖에 없으면서도,


서로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는 악으로 물들게 되었다.







Trick·Trick·Trick
[외전]거짓의 성주
제 5화






"──거의 완공이 다 되어가는 듯하네. 유원지."
줄리아가 기쁜듯한 표정으로 오두막 바깥의 창문을 통해 저멀리 세워지고 있는 거대한 검은 탑을 바라보며 웃었다.
탑이라기 보다는 중세시대의 거대한 성처럼 생긴 유원지는 얼마전 이쪽의 철도사업이 커져가면서 이익이 남아돌자 내가

거대한 결심으로 짓기 시작한 거대한 유원지.
일단은 하나의 큰 건물에 다양한 놀이기구가 준비되어 사람들을 놀래키기도 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것

.
"...앞으로 우리 아이를 위해서도 이번 프로젝트는 성대하게 치룰꺼야."
나는 웃으면서, 줄리아의 아랫배를 바라보았다.

5개월,
이제 배가 티가 날 만큼 불룩, 하고 튀어나온 것이 꼭 개구리배처럼 보였는지라 나는 그만 웃고 말았던 것이다.
줄리아가 볼을 부풀리면서 삐진 척을 해보지만 나는 그것조차 귀여워 그녀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그와 더불어 웃음짓는 줄리아는 나에게 말했다.
"...주지. 반드시 성공시키는거야."
"빠듯하긴 해도 자신 있어. 반드시, 내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서로 부둥켜 안으며 사랑의 키스를 나눈다.
창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나무와 자연이 축복하듯 하늘거리며 나뭇가지를 흔든다.
마치 자연이 우리를 축복해주는 것처럼 흔드는 것 같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화려하게도 지었구만. 진짜로 성을 지을 생각이야? 도데체 어느나라 귀족흉내를 내려는건지 모르겠지만, 이곳은 유원

지라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동산!"
"나도 알아. 이곳은 분명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동산이야. 겉만 그렇게 보일 뿐이고, 실제는 어른이라도 질질 쌀것 같은

공포의 집이라~ 이말이야."

나는 설계도를 펼쳐들며 말했다.
"뭐, 대부분의 구조는 '고스트하우스'고, 나머지는 정말 유원지니까 말야. 역시 중세 고딕의 성하면 고스트 하우스 아

니겠어?"
"내 말은, 필요 이상으로 너무 화려하게 짓는게 아닌가 하는거지. 저 샹들리에와 저 거대한 초상화의 가격만 해도 작은

집 하나 지을 정도의 거금이야. 적당히 하지 않으면 본래 하고있는 철도사업도 손해가 나게 된단말이야."
쯧, 하고 혀를 차며 진지하게 말하는 내 유일의 친우이자 동료인 마커스는 지팡이를 들어 이곳저곳 두드리면서 중얼거

리기에 바쁜듯 했다.
유원지의 완공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고, 그와 같이 내가 진행하고 있는 본사업인 철도사업 역시 성장에 성장을 거

듭하고 있었다.
17세기, 바야흐로 산업혁명이 폭발적으로 일어나 철도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마당에 앞으로 실패에

대한 걱정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로지 내 머릿속에는 온통 내 아이를 위해서, 좀더 화려하고, 좀더 질 좋고, 좀더 재밌고, 좀더 신나는 유원지를 만들

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던 것이다.
돈은 많았다.
옛 아버지의 작은 광산철도를 놓는 작은 사장(死藏)사업을 이어 받아 조금 더 머리를 굴리고 조금 더 앞을 바라보면서

일을 키워가면서 얻은 나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이 아닌 내가 일으켜 세운 철도사업이었다.
사업이 잘 되면서, 나는 현 시장의 딸인 나의 줄리아 트리베스와 인연을 맺고 아이를 가졌으며 나에게 행복이 찾아왔다

.
무너질리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나는 좀더 많은 돈을 유원지 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나의 부인,
나의 아이,
나의 동료와 회사.

그것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내 곁에 굳건히 버티고 있었다.











"러다이트?"
"최근 도시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치광이들의 폭주를 일컬는 말일세."
동료, 마커스가 입에 시거를 베어물면서, 담뱃불에 불을 붙이면서 말했다.

"아직 이쪽 부근까진 번지진 않은 것 같지만, 번지기만 한다면 주저 앉는건 시간문제.
입단속을 하던가, 아니면 철저하게 관리를 하던가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겠지.
자네, 유원지 사업에 돈좀 투자했다지? 본전 뽑지 못하면 눌러 앉는 건 자네일꺼야."
"......."
나는 입안의 담배를 질겅, 하고 한번 씹은 후 한숨을 내쉬었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나는 마커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러게 큰 걱정이나 불안감이 덮쳐들지 않았다.
단순한 생각이었지만 단지 노동자들에게 월급을 좀 올리고 안정책을 피면 될 것이라고 간단히 생각해버렸기 때문인지도

몰랐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나는 정말로 그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던 것이었다. 왜

일까, 라고 생각해봐도 도통 답이 나오지 않았다.

"....별로 걱정하지 않는군"
나의 생각을 읽었는지 마커스는 한숨을 쉬었다.
주지, 라고 내 이름을 부른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내 말 명심했으면 좋겠어. 첫째, 어떠한 경우에서도 남을 쉽게 믿지는 마. 둘째, 어떠한 경우에든 쉽게 안심하지마,

셋째 어떠한 경우에서도 쉽게 생각하지마."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걱정해서 하는 소리야. 자네는 너무 남을 쉽게 믿어. 삶을 쉽게 살아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삶은 그렇게 쉽지 않네

. 속임수와 거짓말이 난무하고, 진실은 추악하며, 더러운 악이 모여살 뿐이지. 안심해도 되는 곳은 바로 무덤."

창문 너머, 묘지를 가리키며 말한다.
"명심했으면 한다. 대수롭게 여긴다면 아마 이 땅속에 쳐박히게 되는 사람은 아마 네가 될테니까."
"....충고인가? 고맙게 생각할께. 마커스. 하지만 말야."
나는 웃으며 말했다.
"나도 네가 말하는 더러운 세상을 헤쳐나갔어. 너도 알고 있다시피. 나는 자그만한 철광철도회사를 이렇게 크게 키웠잖

아. 그 동안 네가 말하는 권모술수를 겪지 못했다고 생각해? 나도 겪어왔어. 그런것 따위."
"그것과는 비교되는게 아니란 말야. 좋아, 나는 네가 겪어온 시행착오를 알지 못해. 다만, 내가 보는 너는, 정말로-"

그 순간, 나는소름이 돋는 듯한 감각이 온 몸을 스치우는 것을 느꼈다.
"사자에게 잡아먹히기 쉬운 토끼, 란 말이야."








러다이트가 일어난지 어느덧 5일,
마커스가 다녀간지 하루가 지났다.
사업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쪽으로는 다행히도 번지지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유원지 사업도 점차 끝이 보이기 시작했고, 철도사업 확장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도 쉽게 진행되었다.
상황은 너무나도 쉽게 돌아가고 있었다.
주변은 혼란과 혼돈으로 가득찬데, 어째서 나만 이렇게 쉽게 진행되고 있는가, 라고 생각하고 있자니 오히려 불안해진

것이었다.
시작은 마커스의 경고에서부터 내 마음속 동요는 시작되었는지 몰랐다.
생각하지 않았던 미래가 어느새 내 앞에 나타나 경고의 말을 던지고 있는 걸 보자니, 더이상 앞으로 발을 앞으로 내딛

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불안, 초조, 답답함과 불쾌함.
이대로는 괜찮을까?

────이대로는, 괜찮을까?




"크크크크크, 꽤 불안해 하시는구만. 주지."
"...!!"
갑자기 들려온 음성에 나는 놀라 들고있던 와인잔을 떨어뜨린 채 그대로 벽에 기대었다.
그리고는 눈을 크게 뜨고야 말았다.
눈 앞에는, 채 10살도 되지 않은 작은 꼬마아이가 양 손에 피가 잔뜩 묻은 나이프를 든 채로 낄낄 웃고 있었던 것이었

다.
아이였다.
단지 작은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그 존재만으로도 참을 수 없는 불안감에 빠지게 만들었던 것이다.
아이답지 않은 웃음.
나는 그 순간 그 웃음 소리가 어디서 많이 들어보았던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출처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기억이 애매하게 뒤틀리는듯 했다.

아이는 웃었다.
"주지, 내가 기억 나지 않는건가? 하긴 오래 되었으니 그럴만도 하지."
탁, 하고 칼을 휘저어 나무판자에 내리 꽂는 꼬마, 아니 악마는 낄낄 하고 웃었다.
백색의 머리칼.
깊게 눌러쓴 후드티와 흥건히 풍겨우는 피의 냄새.
그 사이로 깊게 흘러드는 붉은 눈.
그가 말했다.

"내 이름은 주지, 트릭오어 트릭의 악마, 라고 소개를 하면 될까?"
"....트릭 오어 트릭?"
"단순한 성의 주인이다."
끼긱, 하고 웃음소리가 연이어 들려온다.
불쾌한 웃음소리. 실로 악마의 웃음소리에 어울린다고 나는 생각한 것이었다.

나는 심호흡을 가다듬으면서 말했다.

"여기는 무, 무슨 일이냐. 악마!"
"진정해 어이. 너는 나고, 나는 곧 너야. 알고 있으려나?"
"...그건 무슨 말이야."
"조금 먼 훗날의 이야기야. 가까운 이야기 일수도 있겠지만 키키킥."
영문 모를 말을 중얼거리는 악마 주지.
그는 그의 책방에 흥미가 많다는 듯 돌아다니며 말했다.

"...뭐, 내가 이곳에 찾아온 이유라고 하면, 슬슬 때가 되었다는 소리겠지?"
"때?"
"그것이 몰락의 때인지, 성공의 때인지, 부활의 때인지, 아무것도 아닌 떄인지는 아무도 몰라. 다만 '때'가 되었다는

거야."
"......."

"────그것은 곧 시작 되는거야."

동시에, 철컹, 하고 사무실의 목재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뛰어왔다.
"....사장님! 큰일났습니다!"
"....!?"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악마는 이미 사라지고 없어진 후였다.
그렇게 사람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나는 조금 심호흡을 하며 뛰어온 직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슨..."
"철도사업장에서 폭동이 일어나 총 32명이 죽고 200여명이 다쳤습니다. 더불어 열차폭발사고로 수송하던 건축재와 산업

재가 모두 소실되었습니다."
"......!!"

곧 때가 시작된다,
어쨰서였을까, 온통 머릿속에 그 한마디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우연일수도 있었다.
마커스의 경고도 그저 웃음으로 넘겼던 나였다. 고작 꼬마의 어설픈 경고로 이렇게나 동요하게 되는 건가.
악마란, 인간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존재.
초월적인 존재의 말은 그만큼의 확실함을 나에게 주었던 것이었다.

나는 재빨리 코트를 챙겨 나가면서 대문을 쾅, 하고 걷어차며 그대로 뛰쳐나갔다.

폭동, 폭발사고, 사고, 사망, 사상자, 사업에 차질이───
....폭동?

".....폭동!"
러다이트, 기계 파괴자들의 폭주!
마침내 일어났다.
우려했던 미치광이의 폭주가 마침내 이 시간을 기점으로 해서 폭발적으로 일어난 것이었다.
나는 달리던 발걸음을 조금 더 빠르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폭동은 인간의 본성을 건드리는 가장 짐승적인 행위.
그것은 걷잡을수 없는 불처럼, 설사 대상이 성실하고 충성스러운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한번 폭동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

그것은 너무나도 빠르게 번지는 것이었다.
유원지의 노동자들은 과연 나의 대우에 만족하고 있을까?
그들은 폭동의 불길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고 모든 것을 불태워버릴 것인가.

그리고 그들이 향하는 불꽃은 어디까지 갈것인가.







제발, 이성을 유지해라.
그것이 나의 유일한 부탁이었다.

+














유원지는 무사했다.
분명 완파되었으리라 생각하고 재빨리 뛰어왔지만 의외로 멀쩡한 성의 모습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쉴수 있었다.
분명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말았다.

"...너무 조용한데."
한참 작업에 열중해야 할 이런 시간에, 공사현상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마치 사람하나 없는 것처럼 아무도 없었던 것이었다.

다시한번 불안감이 엄습했다.
어째서 조용한 것인지, 어쨰서 사람이 없는지, 어째서 ───, 이렇게나 불안한 것인지.

다시 뛰었다.
이번에는 내가 사랑하는 줄리아가 기다리고 있는 나의 유일한 쉼터인 집으로.
숨이 턱끝까지 올라오도록 전력으로 달렸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거리는 걸어서 30여분 거리였지만 달리면 10분 정도로 단축 할수 있는 거리를, 5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고 말았다.


"여, 너무 늦었잖아. 주지."
".......마, 마커스?"
"네가 너무 늦었길래 이 여자로 재미 좀 봤지. 뭐, 지금은 움직이지도 않지만."

그곳에는, 나의 친구 마커스와, 공사장에 있어야 할 수십명의 인부가 낄낄거리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이쪽을 바라보는 게 아니다.
나의 등 너머, 쓰러진 '무언가'를 조롱섞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차마 등을 돌리지 못했다.
돌리고 싶지 않았다.
돌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단지 궁금한 것은 어째서 마커스가 내 집에 와있는지, 인부들이 이곳에 몰려있는지.

"그야 당연하잖아. 사업권을 빼앗기 위해서였어."
".....!"
내 생각을 읽었다는 듯 당연하다는 듯이 웃으며 말하는 마커스.
그는 마침내 모든 사건의 전말을 말하기 시작했다.

"아마 지금쯤 철도사업이 왕창 무너졌겠지? 사망자 보상문제나 복구문제, 또 대출 차액에 손해배상까지 합하면 꽤나 엄청난 타격을 입었을꺼야."
"...그걸 어떻게..."
"그거, 내가 한거거든."
"......"
"네 철도사업이 흥하는 바람에 이쪽 일이 지금 천대받고 있어. 네가 거슬리는 거야 항상.
모든일에! 내가 손대는 일마다 너는 항상 앞서나가고, 예견하고, 그리고 모든 것을 가졌지.
사업의 방해물은 제거하는 건 언제나 당연한 일이라고.
뭐, 결과적으로 말하면 화풀이야! 그래!
내가 말했지? 함부로 사람을 믿지말고, 안심하지 말고, 쉽게 생각하지 말라고!
그 충고를 무시한 결과가 바로 이거야. 주지."

한발자국 다가와.
내 얼굴을 잡아 억지로 뒤로 돌리며, 말했다.

"넌, 패배자야."
그곳에는, 어딘가 낯익은 여인이 발가벗겨진 채 쓰러져있었던 것이었다.
어딘지 모르게, 줄리아를 닮은 여..인....

"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후로 1주일 후.
나는 어딘가의 밀실에 유폐되어 있었다.
정신을 잃은 후에 깨어난 장소였던지라 처음에는 어디였는지 몰랐었으나, 자세히 살펴보니 이곳은 자신이 설계한 '성'의 최상층이었던 것이었다.
밖에서 잠궜다면 절대로 나갈수 없는 밀실.
그것은 내가 설계하고 건축을 지휘했으므로 빠져나갈수 없다는 것은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
".....뭐, 나름의 결말이군 이것도."
더 이상,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복수?
할수 있다면 그 이상 바라는 것이 어디 있겠냐만은 이제는 모든 것이 소용없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이곳에서 죽는다.
비참하게, 줄리아와 나의 아이를 지키지 못한 죄로, 이곳에서 죽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주지"
"뭐, 불렀는가. 주지."
나의 그림자에서 스르륵 나타나 씨익, 하고 웃음을 짓는 악마가 나를 내려다본다.
무얼 해야 하는 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이 모든 상황을 전부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알고 있었음에도 모든것을 방관하고 뒤에서 비웃는다.

───실로, 악마스러운 꼬마.
악마였다.

"내 몸이 목적이었지?"
"나는 악마. 또다른 너."
"트릭 오어 트릭의 위대한 성주."
"내가 대신해서 너의 복수를 이뤄주겠어."

나는 기쁨도, 슬픔도, 고통도, 괴로움도 없는 아무런 감정도 존재하지 않는 웃음으로 대답했다.
"아아, 내 몸을 주겠어."
"세상을 조롱하고, 속여주겠어. 네 뜻을, 받들어서."






트릭
인간은 기본적으로 남을 속일수 있다.
내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인간은 수많은 상상을 할 수 있지.
이런 유용한 능력을 쓰지 않는다면 크나큰 손해가 아닐까?
하지만 결국 쓰지 않고 마지막에 남은 녀석은 바보가 될 뿐이지

트릭
가진패는 보여주고 남의 패는 모두 부숴버려, 절망으로 몰아넣어라, 
안심하지 말라. 내가 할수 있는건 남도 할수 있는 것.
하지만 마지막의 패는 단 하나.
그 이외 가지지 못한 자들은 바보가 될 뿐이지

트릭
내 말은 무조건 진실이지만 너의 말은 무조건 거짓.
내 말을 남이 믿게 만들어야 하지만 남들은 나의 말을 쉽게 믿지 않지,
허나 내 말은 진실이고 남의 말은 거짓이니 어리석은 남을 위해서 나는 남에게 거짓된 진실을 알려주어야 겠지?
하지만 마지막에 거짓말을 들킨 녀석은 바보가 될 뿐이지.


Trick·Trick·Trick !

자아 시작하자, 거짓된 장난을!
목숨은 하나.
그깟 목숨 아까워서 장난 한번 제대로 쳐보겠나.

자아, 목숨을 건 트릭을 시작하자-
나는 트릭오어 트릭, 거짓된 성의 주인.

세상을 속이고 조롱하고, 즐겁게 즐겁게 즐겁게!
이 유원지에서, 어린아이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뛰어 놀자.




잘왔어─,
나의 성에, 나 트릭 오어 트릿 주지의 성에 온걸 환영해.

END


====

..원래 30kb이상은 써야할 외전인데 억지로 줄이다보니까 .....쩝

검토따위 없습니다.

쓰자마자 바로 올립니다.

....지쳤슴다...

아침드라마가 되어버렸어요 아무런 생각없이 쓰다보니까.

갑작스런 외전이지만 어떻게, 잘 읽어주시기만 한다면 소원이 없습죠 ㅇㅇ

  • ?
    ColdWind 2010.12.24 20:39

    감탄밖에 나오질 않는군요.

    하루라는 짧은 시간안에 훌륭한 글을 써 내시다니... 대단합니다. 

  • ?
    Randomist 2010.12.24 20:41

    아아아아아아............

    이렇게 스토리 진행의 의무는 6화 님께......

  • ?
     손님 2010.12.24 21:08

     우왓. 잘 봤습니다.

     점점 릴레이에 박차를 가하는 것 같군요

     

     번외편으로 인해 더 탄탄해 졌어요 ㅋㅋ

  • ?
    空の 鐘 2010.12.25 09:46

    이...이것은 내가 당분간 접속을 안했었던 응보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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