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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안의 웅성거림은 좀처럼 멈출 줄을 몰랐다. 대형 방송국에 소속된 기자들은 연신 카메라를 점검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될 대로 헤드라인만 쓰면 될거 같다고 자신감을 보이던 인터넷 기자들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직접 현장에 와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동료 기자들과 연신 수군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그들의 펜은 이미 소란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무수하게 많은 카메라와 기자들로 둘러싸인 이곳에는 이미 충분한 양의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 또한 이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입맛대로 골라 칼럼을 작성 할 수도 있을 듯한, 그런 진귀한 풍경이었다. 

모두가 기다리는 사람은 단 한사람. 그는 그저 나타났을 뿐이었지만, 그들은 돌연 갑자기 등장하였다. 그를 표현할 수 있는 애매모호한 설명이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심지어 그렇게밖에 설명할 수 없다. 

끼익, 이윽고 문이 열리고,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천천히 한 사람이 걸어 나왔다. 생각보다 그는 평범했다. 

아무렇게나 길은 머리를 왁스로 어떻게든 스타일링해서 그럴싸하게 만들어준 스타일리스트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분명 아무거나 입겠다고 귀찮다고 바락바락하는 그를, 어떻게든 설득해서 편한 차림 위주로 코디한 코디네이터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나이는 과하게 많이 쳐줘도 삼십대 초반정도랄까? 그런 그가 단상 앞에 섰다. 남자는 당장이라도 이런 귀찮은 자리를 빠져나가고 싶었지만, 일종의 계약이 관련된 일이라 어쩔 수 없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사람 모습으로 나온 그의 모습에 전 세계의 모두는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럼, 세계 평화를 지켜낸 우리의 영웅의 한 말씀 듣겠습니다!" 

눈앞의 영웅에게 우렁찬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동시에 그를 원형으로 포위한 카메라가 연신 빛을 방출해내기 시작했다. 그는 눈이 부시다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아, 네. 반갑습, 니다. 거, 너무 눈부신데 있다가 사진 찍게 해줄 테니까." 

남자는 그렇게 말했지만, 셔터의 빛은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오히려 점점 플래시의 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비매너로 진입하는 느낌인데, 플래시는 좀처럼 줄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더 빛이 강해지고 있었다. 

찰칵, 찰칵, 찰칵, 남자는 손으로 눈을 완전히 가리며 입을 열었다.

"거, 쫌. 쫌! 일단 좀 멈춰봐요, 쫌 멈춰…" 

찰칵, 찰칵, 찰칵, 탕! 찰칵, 찰칵………. 찰칵, 

남자의 말이 멈추었다. 앞을 가리던 그의 손이 힘없이 단상으로 떨어졌다. 더 이상 셔터는 터지지 않았고, 더 이상 남자는 눈을 가릴 필요가 없었다. 

일순간의 정적, 그리고.

"암살이다! 암살이다!"
"꺄아아악!" 

회장은 순식간의 아수라장이 되었고, 놀란 인파들은 자신도 모르게 남자에게서 멀리 멀어져 회장의 구석에 전부 뭉쳐졌다. 결국 단상에 남자와 카메라를 든 수수께끼의 인물들만 남아버렸다.

"우리의 세계 정복을 방해하다니! 이것이 우리의 최후의 의지다! 세계는 가져가지 못했다. 다만 너의 세계를 가져가겠다! 너의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말이다!" 

수수께끼의 인물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그렇게 외쳤다. 애초에 그들은 여기서 모든 것을 끝낼 생각이었다. 웃기지도 않는 복수를 마치고 그 뒤는 될 대로 되라는 심산이었다. 암살을 성공했으면 그걸로 된 것이다. 하지만,

"아아. 아아… 아아아아!!!" 

남자가 팔을 번쩍 들더니 양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짜증을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머리를 마구 헝클였다. 그 모습을 본 스타일리스트가 남자와 같은 포즈를 취한 것은 일단 지금 가는 상관없는 이야기니 넘어가도록 한다.

"아, 아니! 어떻게!" 

수수께끼의 인물들이 놀라는 틈에, 남자의 앞에서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작은 방패와도 비슷한 것이었다. 정확한 재질은 알 수 없었지만, 그것에 박혀있는 총알을 볼 때 상당히 단단하다는 것과 그것이 남자를 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패를 들고 있는 것은 남자의 등 뒤에서 뻗어 나온 손이었다. 이윽고 손의 주인은 남자의 등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방패를 들고 있는 손까지는 전경들이 입을 법한 방탄 글러브가 착용되어 있었으나, 그 외의 부위에는 평범하게 옷을 입고 있었다. 물론 얼굴은 검은 헬멧으로 가려져 있었다.

"이, 이익! 쏴라! 더 쏴!" 

우두머리가 명령을 내리자, 그 자리에서 수수께끼의 테러리스트들은 카메로로 둔갑한 총으로 남자를 마구 쏘기 시작했다. 

티팅, 팅, 티팅, 티티팅, 팅, 티팅. 

하지만 그 소리는 무척이나 허무하기 짝이 없었다. 어느덧 남자의 주변으로 둥그럽게 방패의 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컥!"
"어, 어? 얽!" 

수수께끼의 집단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우두머리는 당황해서 사방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로 차가운 감촉이 닿음을 인지했다. 찰칵, 그것은 경고의 의미이자 조금이라도 허튼 수작을 부린다면 머리부터 요단강으로 익스프레스로 보내준다는 의미였다. 이자들은 망설임이 없다. 우두머리는 차가운 감촉을 통해 뇌 속으로 다이렉트로 정보를 주입받았다. 

방패의 벽이 열리고 남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방패의 벽을 형성하는 것은 역시나 검은 헬멧을 쓴 무리들이었다. 수수께끼의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한 것 역시 그들이었다. 

그는 단순하게 걸어서 나타났지만, 그들은 돌연 갑자기 타나난다. 그리고 모든 결과를 뒤엎어버린다. 

그들이 길을 이루고, 남자가 천천히 우두머리에게 다가왔다.

"크윽, 이렇게 또 다시잃헝!"
"이, 개 자식아!" 

남자가 대뜸 주먹을 우두머리의 얼굴에 날렸다. 방심을 노린 일격에 우두머리는 허무하게 바닥에 쓰러졌다. 그러나 남자는 멈추지 않았다.

"이, 이이! 으, 으으아아아아아아!" 

남자는 괴성을 지르며 연신 우두머리를 걷어찼다. 남자의 괴성은 뭐랄까, 무언가를 잔뜩 호소한달까, 그 안에 억울함이 담겨있달까? 무척이나 원통한 그런 괴성이었다.

"이게 몇 명이야! 몇 명이냐고! 어림잡아도 스무 명은 되는 거 같은데! 아, 진짜! 진짜! 쫌! 쫌!" 

찰칵, 그 때 구석에 몰려있던 기자중 한명이 자신의 셔터를 터뜨렸다. 그것이 신호라도 되듯 찰칵, 찰칵, 다시끔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자는 그것을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우두머리를 걷어찼다.

"날! 좀! 내버려! 두라고! 쫌!" 

남자의 호소감 짙은 목소리가 회장 안에 처절하게 울려 퍼졌다.

---

"당신은 힘이 있어요. 부디 그것을… 그것을……."
"그, 그만 말해! 아으, 어떡하냐 진짜. 아, 진짜." 

남자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여자의 주변을 왔다갔다 거렸다. 무언가 생각해야 한다. 그것도 스스로 생각해야한다. 단지 편하게 구름처럼 뭉실뭉실 살아가기만 바랐던 스스로를 나무라고 또 나무래본다. 

생각한다. 생각한다.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또 생각한다. 귀찮은게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던 자신이 생각을 한다. 하지만 생각은 하나의 트레이닝. 평소에 게을리 하던 것을 단 순간에 이뤄낼 만큼의 재능은 없다.

"가세요, 어서 그냥. 제발!"
"아으… 아……." 

세상에서 귀찮은 게 제일 싫다. 그런데 이런 귀찮은 세상으로 남자를 안내해 준 것은 눈앞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여자였다. 귀찮다. 귀찮아 죽겠다. 정말 귀찮아 죽겠는데, 순간의 강요는 남자를 미치게끔 만든다.

"저쪽이다!"
"어서 쫒아!" 

추격자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남자는 계속해서 망설였다. 정말 귀찮은 일을 만들어 준 것은 눈앞의 여자지만 어쩌겠는가. 

눈을 뜨게 해준 것도, 귀찮은 세상에 첨벙 빠뜨려준 것도 전부 그녀인걸. 아주 귀찮지만, 정말로 귀찮지만, 여태껏 느꼈던 모든 귀찮음을 50pont의 귀찮음이라고 할 때, 101point 정도로 귀찮지만, 당신을 사랑해버렸는걸.

"가! 그냥 가라고! 컥, 컥. 가!" 

여자는 필사적으로 외쳤다. 갑자기 대뜸 반말을 해오는 그녀의 모습을 처음 본 남자는 적잖게 당황했다.

"당신만이… 오직 당신뿐이야. 그러니까 제발 가."
"으아아아아아!" 

남자는 결국 달렸다. 여자를 뒤로 하고 달렸다. 목표는 여자와 함께 탈출했던 연구동 C-374호실이다. 이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목숨을 걸고 함께 탈출했던 연구소를 다시 자신의 두발로 달려가고 있다. 심지어 지금은 혼자다.

"그래도, 그래도! 귀찮지만! 그녀를 믿자! 그…어?" 

순식간이다. 순식간에 눈앞에 나타난 상대에, 남자는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그 결과가 이어진 것이 그 자리에 멈춰서는 것뿐이었다. 갑자기 자신의 코앞에 나타난 상대, 그제서야 남자는 눈 앞의 상대를 스캔할 수 있었다. 

분명 새것일 텐데 어쩐지 헐렁해 보이는 흰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진 캔버스화가 보인다. 분명 한 치수 크게 산게 틀림없어. 그 위로는 군청색의 7부 카고바지. 좋아. 여기까지는 괜찮아. 하지만 그 위로 입은 빨강색과 흰색줄 가로 줄무늬의 긴팔. 옷입기 귀찮았나? 분명 귀찮았겠지? 그렇지만 여기까지도 괜찮다. 

하지만 남자의 눈앞에는, 코와 바로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 있는 것은 오토바이 헬멧이었다. 새까매서 안이 하나도 보이지 않은 칠흑 같은 헬멧이었다. 

그렇게 헬멧을 전부 흩어본 남자는 헬멧의 남자가 작게 떨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뭐지? 왜 떨고 있는 거지?

"저…… 얽!" 

남자는 턱에 얼얼함을 느끼며 바닥에 쓰러졌다. 순간 벼락이도 친듯한 번쩍임과 함께 모든 소리가 일순 차단되면서 몸이 붕 뜨는 듯한 느낌. 훌륭한 펀치였다 개자식아. 남자는 이를 뿌득 갈았다. 

검은 헬멧은 남자를 때린 주먹을 들어 올려 주먹을 꽉 쥐었다. 살짝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보아하니 검은 헬멧은 엄청나게 열 받아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저, 저기……." 

본능적으로 위험함을 느낌 남자는 바닥에 널브러진 채로 조금씩 뒤로 움직였다. 그저 검은 헬멧이 무섭기에 꿈틀꿈틀 기어서 뒷걸음질 쳤다. 

검은 헬멧은 그런 남자를 따라 한걸음씩, 한걸음씩 천천히 움직였다. 마치 그 모습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신과 같다고 남자는 생각했다. 덤으로 패션은 괴상하지만, 어쩐지 어딘가 익숙한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 어젯밤 꿈속에서 본 사신이 눈 앞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시답잖은 생각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듯이, 남자의 비루한 도주 행위에도 끝이 있었다. 뭔가 휑한 느낌에 남자는 뒤를 돌아보았다.

"맙소사……." 

어느새 자신의 옥상의 끝자락까지 밀려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갔다가는 바로 빈대떡 신세가 될 것은 불 보듯 뻔했다. 조심조심, 골로 가기 전에 조심하자. 남자는 그렇게 다짐했다.

"에?" 

하지만 이게 웬걸. 남자의 허리로 가벼운 감촉이 느껴졌다. 설마, 설마. 설마.

"으, 으아아. 으아아아아아." 

남자는 어떻게든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팔을 빙글빙글 돌렸다. 몸을 격하게 흔들면서 다시 옥상과 수직을 이루려고 노력했지만, F=MA다.

"개에 자아 시이이익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남자는 떨어지면서도 검은 헬멧을 향해 욕을 날리는 것은 남자의 본능이었다. 추락하는 남자와 검은 헬멧이 눈이 정확히 마주치는 순간, 검은 헬멧은 엄지손가락을 세워주었다. 그런 검은 헬멧의 행동에, 남자는 추락하는 사이 정확히 3번하고도 반 정도의 욕을 속으로 내뱉었다. 

푹, 그리고 남자는 추락했다.

"어, 어?" 

생각보다 고통은 없었다. 저 세상이라는 것은 이렇게도 편안한가? 혹시 다시 그녀를 만나는 건가? 아… 실패했다고 뭐라고 변명해야 할까. 귀찮게 정말. 

남자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 분명 팔 다리 얼굴까지 전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옆 아래 위 할 것 없이 거대한 검은색의 봉투가 가득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자는 멍하니 검은 봉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푹신푹신하네. 이거……." 

남자 주변에 가득 널려있는 것은 푹신푹신한 수수께끼의 검은색 봉투였다. 녹색의 거대한 쓰레기통 안에 담겨있는 이 푹신푹신한 쓰레기 더미 때문에 남자는 F=MA의 힘을 이겨낸 것이다.

"아직 변명 안해도 되겠다. 휴, 다행이다." 

남자는 하나의 귀찮음이 해소됨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쓰레기통을 벗어났다.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머네." 

남자는 사방을 둘러보다가, 이 골목이 어디인지 눈치 챘다. 그리고 연구동 C-374호를 향하기 위해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아 정말… 귀찮아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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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 45

"솔직히 이 다음에 있는 게 뭔지 모르겠어."
"……."
"대체 언제가 끝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어."
"……." 

그는 잠자코 눈 앞의 남자의 말을 들어주었다.

"그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할지도 잘 모르겠다고, 젠장."
"……." 

그는 가만히 남자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넌 몇 번이지?"
"루트 72번."
"그래. 난 루트 362번이다. 솔직히 우리 넘버링으로는 그 위의 일을 정확히 알 수 없어."

362번이 72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적어도 73번의 행선지는 알려 줄 수 있어. 우리는 하나의 거미줄 같아. 서로 엮이고 엮여있어. 하지만 너도 알겠지? 순서는 없어. 그 증거가 바로 이거다."
"뭐, 그렇겠지……."

72번이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

"너 또한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거야. 우리는 차례로 이어져 있지 않아. 그렇기에 거미줄이 될 수밖에 없고, 엄청 자연스러운 거야. 자, 어서 가."

72번은 힘없이 늘어진 어깨를 돌려 터벅터벅 걸어갔다. 자신도 안다. 알고 있지만 이건 징해도 너무 징하다.

"역시 끝은 알 수 없겠지?"
"적어도 너와 내 넘버링으로는 힘들지."
"으,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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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서라!"
"서란다고 서는 바보가 어디 있어!"
"그럼 요즘 시대에 그런 진부한 대사로 받아치는 바보는 어디에 있냐!" 

남자는 쫒기고 있었다. 어느새 인가 따라붙은 녀석들이 남자를 잡으려고 쫒아왔다.

"그럼 쏜다! 진짜 쏜다. 거짓말 아니고 진짜 쏜다!"
"으이이익!" 

녀석들의 협박에 남자는 더욱 더 빨리 달렸다. 어떻게든 코너만 넘어가면 될 것 같은데, 쉽지 않았다. 녀석들도 무척이나 빨랐다. 그저 귀찮다고 뒹굴뒹굴 거리던 남자의 운동신경에 비할 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지! 쏴!" 

칙, 칙칙, 칙, 칙, 하지만 총소리는 들리지 않고 허무한 소리만이 추격전의 긴장감을 빼앗아갔다.

"부, 불발입니다!"
"탄창이 텅 비었습니다!"
"총이 안나갑니다!"
"젠장, 이런 한심한 녀석들아! 총알이 안 나가면 총이라도 던져!" 

검은 양복을 입은 무리가 일제히 남자를 향해 총을 던지는 장면은 가관이었다. 설마 실제로 던질 줄이야. 남자는 계속해서 달려 나갔다.

"제발 거기 서라! 집에는 마누라 같은 여우와 아이들 같은 양이 나만 기다리고 있단 말이다! 제발 좀 잡혀줘!"
"개소리 집어치워! 그리고 그게 아니라 양 같은 마누라와 마누라 같은 아이들이겠지!" 

둘 다 틀렸다 이 멍청이들아! 갑자기 등장한 그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남자를 욕해봤자 전혀 이득 될 것이 없었기에 빨간 줄무늬에 헬멧을 쓴 그는 속으로만 분을 삭였다.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녀석들이 남자를 쫒아가지 못하게 막는 것. 그것이 줄무늬 헬멧의 임무였다. 

그러는 도중에도 남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앞으로만 죽어라 뛰어나갔다. 그리고 남자가 코너를 꺾었을 때 자신을 따라오던 녀석들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아, 하아, 다행이다… 정말, 휴우… 어우 귀찮아 정말… 그래도 할 때는 되는구나 하핫, 하아……."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는 계속해서 연구동 C-374호를 향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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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 638

"더 올려! 거기 좀 더 힘내라고!"
"크아! 젠장. 힘들어!"
"다들 그러니까 좀만 더 참아." 

그것은 진풍경이었다. 제멋대로인 사람들이 모였지만,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모두 하나같이 오토바이 헬멧을 머리에 쓰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오토바이 헬멧을 쓴 사람들이 단체로 몰려서 수상한 짓을 벌이고 있다.

"야, 너 왜 이렇게 요령이 없어? 귀찮아 죽겠는데, 너 때문에 진도가 안나가잖아?"
"어이, 그만둬. 쟤 거의 첫 루트나 다름없다고." 

한두명, 수십명, 그런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다. 오토바이 헬멧을 쓴 수백명의 인간들이 바글바글 거리면서 탑을 만들고 있었다. 그것도 서로가 서로를 들어올리고, 서로를 쌓고 밟고 올라서는 기괴한 탑을 만들고 있다. 애초에 무거운 헬멧을 쓰고 이런 짓거리를 하는 이유가 의문이었다.

"아오, 쟤 요령좀 가르쳐봐."
"하아. 너도 첫 루트 때는 저랬어."
"젠장!" 

어차피 초반 루트는 항상 그랬다. 항상 시간은 똑같이 흐르기 때문에, 누구나 처음에는 힘든 법이다. 아까부터 화를 내던 736번도 마찬가지로 저런 순간이 있었다. 누구나 그렇다. 22번을 변호해주던 582번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22번을 감싸준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다. 이 자리에서 22번의 고층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으아아아! 더는 못해! 젠장할 더는 못한다고, 아니 안해! 아니 못해! 합쳐서 못안해!"
"어, 어?"
"어어어! 아 젠장 맞다! 잊고 있었다!" 

그중 파랑색 체크무늬의 헬멧이 화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 그 결과 그를 기준으로 잡혀 있던 작은 인간탑 하나가 무너졌다.

"야! 제압해!"
"저 자식 맨 밑에 깔아버려!" 

그게 신호가 되어서 주변의 모든 헬멧들은 일제히 파랑색 체크무늬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미안하다! 근데, 다 그런거야."
"맞아, 나도 그랬어. 미안!" 

파랑색 체크무늬를 바닥에 깔기 시작한 헬멧들은 다시끔 탑을 쌓기 시작했다.

"거의 다 왔어. 아마 이쯤일꺼야!"
"온다!" 

그때 하늘로부터 태양을 가리는 하나의 그림자가 떠올랐다. 그리고 그림자는 빠르게 움직여 탑을 쌓은 헬멧들에게 가까워져 왔다. 바로 눈앞이다. 그리고 순간이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헬멧들은 일제히 기합을 넣었다. 이것이 그들의 최고 관문이다.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

------ 

남자는 여기까지 와서야 무언가를 깨달았다.

"잠깐… 어쩌면 나……." 

짧은 순간이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연구동 C-374호로 향하는 길에는 무수한 고비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뛰고 튀고 달리고 피튀기며, 상처입고 뛰어내리고 바닥을 구르며 처절하게 기어가는 상처많이 가득한 릴레이였다. 그렇지만 남자는 깨달았다.

"나, 의외로 상처가 별로 없어." 

남자는 스스로 자신의 몸을 더듬어 보았지만, 딱히 몸에 무리가 가는 부분이 없었다. 그렇게 많은 위기를 지났음에도 남자는 무사했다. 오히려 멀쩡했다. 살짝 긁히고 찢긴 생체기쯤에 아파하기에는 남자도 어엿한 성인이었다.

"뭔가 위기의 순간마다 구출되어 지는 느낌인데 말이지." 

남자는 진지하게 자신이 지났던 순간들을 되새겨보았다. 추락했을 때, 공교롭게도 그 자리에 푹신한 쓰레기들이 있었다. 쫓기던 순간 우연히도 총알이 없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아까 전 자동 보안 타워에서 총알이 발사되었을 때에도 눈을 질끔 감았지만 총알은 무언가에 막혀서 자신에게 오지 않았다.

"혹시, 혹시 말이야." 

남자는 자신의 가정을 믿어보기로 했다. 단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모든 것은 완벽했다. 군더더기 없이 완벽했기에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 이론도 규칙도 필요 없다. 그저 뇌속을 타고 흐르는 하나의 가정을 받쳐주는건 지금 이 순간의 상황뿐이다.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남자가 바라보는 것은 반대편의 건물. 바로 연구동 C였다. 이미 입구는 바리게이트로 막혔기 때문에, 들어가는 길은 존재하지 않았다. 단 하나의 길이 있다면 그것은 날아서 가는 것뿐이다. 

그래, 날자. 남자는 옥상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한걸음, 한걸음 빨라지는 발걸음을 따라 옥상을 달려 나갔고, 그의 낡은 컨버스화가 옥상의 난간을 딛고, 힘차게 도약을 했다.

"으, 아아아아아아아아!" 

남자는 다리와 팔을 마구 휘저으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물속이나 무중력이 아닌 이상에야 앞으로 나아갈 리가 전무했지만, 그럼에도 남자는 두 발을 빠르게 굴렸다.

"아아아아아아아-------- 아……아?" 

남자는 자신의 두 발로 위화감을 느꼈다. 뛰고 있다. 자신이 공중을 뛰고 있다. 확실히 발에 대지가 닫고 있다. 남자가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그곳에는 길이 있었다.

"뭐, 뭐야아아아!" 

무수하게 많은 인간들과 그들은 한 줄의 길을 들고 있었다. 방패, 쓰레기통, 책상, 의자 등등의 제각각의 물건들을 들고 남자가 달릴 길을 만들고 있었다. 그들은 떠 있지 않았다. 그들 아래에는 또다른 그들이 그들을 바친 또 다른 그들로 남자를 지탱했다. 

남자는 계속해서 달렸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었지만, 일단 달렸다. 잡동사니의 끝에 도달한 남자는 다시 한번 힘차게 뛰어올랐다. 목표는 눈앞의 창문, 창문을 박차고 들어갈 생각이었지만, 점프는 짧았다. 아직 거리가 모자랐다. 

하지만 남자의 손을 누군가 잡아챘다. 남자는 고개를 들었다. 그곳에는 하늘에 매달린 무수한 헬멧들이 보였다. 남자가 빠르게 뒤를 돌아보자, 자신을 위한 잡동사니의 길 아래로 무수히 많은 헬멧들이 보였다. 

그리고 남자의 손과 헬멧의 손으로 남자는 진자 운동을 시작했고, 정확히 연구동의 창문을 향해 날라갈 수 있었다. 

남자는 충격에 대비해 눈 앞에 양손을 x자로 교체하였다. 그러나 충격은 오지 않았다. 눈앞의 창문이 스스로 활짝 열렸으며, 심지어 바닥에는 매트까지 세팅되어 있었다.

"으, 으아!" 

푹신한 매트위로 몇 바퀴 구른 남자는 이제 자신의 생각을 확신할 수 있었다. 

더 이상의 귀찮음은 사라졌다. 지금의 나는…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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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 17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라는 게 있잖습니까?"
"괜찮아. 기억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 아니, 오히려 기억해낸다 해도 상관없지. 모든 것은 그대로……."

19번의 질문에 482번은 여유로운 자세로 대답하였다.

"부자연스러움을 두려워하지마. 그게 생각을 따른 인위적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아도 돼. 다음이 신경 쓰인다? 너 하나의 행동으로 바뀔 결과가 걱정된다?"

482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가 헬멧 안에 짓고 있을 인자한 미소가 19번에게는 보였다.

"지금 부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 또한 하나의 흐름."

482번의 몸이 천천히 흐릿해졌다.

"그리고 그것이 자연스러움 그 자체니까." 

그리고 482번은 19번의 앞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

------ 

바로 눈앞이었다. C-374호는 이제 이 앞의 복도를 넘어서면 된다. 남자는 더 이상 서두르지 않았다. 그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갈 뿐이었다.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복도를 넘어서 옆을 바라본다. 그리고, 탕! 탕! 탕! 총성이 빗발치고, 남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보나마나 뻔 하겠지." 

남자는 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더 이상 총성은 들리지 않았다.

"그래봤자 귀찮아질 뿐이라고." 

남자가 손을 뻗음과 동시에 그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일순간 나타나서, 일순간에 상황을 정리했다. 총알을 막으며, 길을 만들었다. 남자를 위협하는 인물들에게는 정의의 철퇴를 내렸다. 그러니 남자가 할 일은 단 하나 뿐이었다. 

단지 앞으로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문고리에 손을 얹는다. 드디어 연구동 C-374호에 도착했다. 

끼익. 천천히 문이 열린다. 아아. 이곳에 있던 그것, 그녀가 이곳에 가라고 했던 것은 아마도 그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적성자가 아무도 없어서 사용하지 못했던 샘플 914호. 설마, 설마…….

"내가 그 적성자였을 줄이야. 실험체인 내가 바로 적성자였는데, 바로 이렇게 눈앞에 있었는데……." 

남자는 눈 앞의 주사기에 담긴 묵빛의 액체를 바라보면서 울상을 지었다.

"만약, 만약에, 처음부터 그것을 알았다면……. 그녀는 희생되지 않았을까? 이런 귀찮은 일따위……. 이딴 것 따위 일어나지도 않았을까?" 

남자는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은 울음을 애써 참았다. 더 이상의 말은 필요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남자를 지탱하는 단 하나의 등대는 그녀다. 등대가 비춰주었던 마지막 항로에는 이것이 있었고, 모든 항해는 이 자리에서 끝이 난다. 

남자는 묵빛 액체가 들어있는 샘플 914호를 손에 쥐었고, 팔뚝까지 소매를 걷어냈다. 꿀꺽. 남자는 샘플 914호를 들어올려 자신의 팔뚝에 꽂아넣었다.

"크윽. 좀 더 살살 꽂을걸!" 

남자는 생각보다 더 큰 따가움에 당황하면서도 천천히 주사기를 눌러 묵빛의 액체를 자신의 몸에 주입시켰다.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이상한 기분이다. 배운적 없던 무언가가, 듣도 보도 못했던 무언가가 남자의 뇌를 강타했다. 원래부터 그랬다는 듯 그것은 남자의 태생부터 뇌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는 듯, 남자의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되살아났다.

"나는… 나는……." 

결국 남자는 참았던 눈물을 흘려보내고야 말았다. 주사가 생각보다 아파서 눈물이 핑 돌았던 것도 한몫했지만, 각성한 자신의 능력이야말로 남자를 눈물짓게 하기에는 충분했기 때문이다.

"나는…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구나." 

남자는 생각했다. 자신에게 있던 모든 일과, 모든 우연들. 그리고 그것에 대한 확신은 무엇인지.

"으… 으하하. 하,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으아아아아아아아!" 

남자는 어이없이 웃음을 흘리면서 절규했다.

"그럼, 이 모든 일들은! 이 모든 것은! 전부다? 전부? 아, 아아. 귀찮아!!!!!!" 

남자는 앞으로 수습해야할 수많은 일들을 떠올리며 바닥을 뒹굴뒹굴 굴렀다. 생각만 해도 귀찮은 일 투성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남자는 한 가지 다짐을 했다. 

제일 먼저, 가장 제일 먼저 과거에 돌아가면 할 일은 정해졌다. 바로 멍청한 과거의 자신을 한 대 때려주는 것이었다. 그걸 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향한 이 뜨거운 분노가 식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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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 1 

남자는 그녀를 안아 올렸다. 일명 공주 안기라고 불리는 자세였다. 여자의 피가 남자의 옷에 잔뜩 묻겠지만, 남자는 그런 사소한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를 구했기 때문이다.

"……왜 울고 있어." 

그녀는 남자의 일그러진 얼굴에서 뚝뚝 떨어지는 닭똥 같은 눈물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모든 것이 잘 되었으니까 더 이상 울 필요는 없어. 그녀는 그렇게 말하였다.

"하지만… 100point의 귀찮음이야. 앞으로의 일은……."
"……그게 뭔데?" 

남자는 항상 엉뚱한 구석이 있다. 남자의 귀찮음 point에서 100point 귀찮음이란 상당한 부분이었다. 여자가 기억하기로는 연구실의 화장실 청소는 2point 귀찮음이었다. 

하지만 남자는 아무런 말도 없이 묵묵히 그녀를 안고 걸어갔다.

"그래도… 괜찮을 거야."
"응?" 

남자는 입으로 내뱉으려던 말을 속으로 삼켰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작게 중얼거렸다. 

그래도 101point보다는 낮잖아.






 응힝ㄴ힝냐허냐ㅣ헝니ㅑ허ㅑ니허ㅑ니허ㅣㅑㄶ

이게 무엄야야ㅏ아ㅏㅏㅏ


분명 계획에는 찬란한 성이 있었는데

 직접 쓰니까 오두막 집이 눈에 뙇!


크힣ㅎ....

  • ?
    Josh。 2013.10.19 18:35
    안녕하세요 손님님.

    올려주신 글은 잘 읽었습니다.


    보면서 제일 불편했던 점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대사와 상황설명의 매치가 부드럽지 못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스토리상 애매하게 지칭하거나 스킵해야 하는 구문이 있다고 감안하고 읽어도, 곳곳에 걸리는 부분이 조금 있네요.


    또.. 이건 저도 자주 범하는 우 중 하나인데.. 꼭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두 문장이 연속해서 나올 때 반복해서 사용되는 명사나 동사는 가능하다면 겹치지 않게 쓰는 것이 글을 질리지 않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같은 뜻을 가진 여러 단어를 찾아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다 일일이 신경쓰기 힘들어서 저도 번번이 그냥 넘길때가 있지만... 뭐 그렇슴다


    마지막으로.. 용사가 스스로 지금의 나는 최강이다 어쩌고 하는 장면이 나름 하이라이트인데 조금 더 뜨아아아아아 하게 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뭐... 아쉽슴다

    그리고 칭찬파트로 넘어가겠음다

    씬 넘버를 신경쓴 부분이 좋았음다. 소소한 부분이지만, 훌륭한 요소라고 생각함다

    스토리 구성이나 아이디어도 좋았음다. 단편이라는 틀 안에서 적절한 분량에 맞춰 만들어진 구성이다보니 전체적으로 넘버나 헬멧이라는 등의 단순묘사가 많아서... 그 여자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좀 호기심이 남는 부분이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씬의 짜임새가 좋다고 생각함다

    역시 글은 속일수가 없는 것 같음다.. 쓰는 사람의 인성이 반영되는 거 같슴다.. 걍 그렇다그영..

    수고하셨음다. 다음 단편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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