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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래가 드문 한 거리의 카페,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카페 한 구석에 두명의 사내가 앉아 있었다. 한 사내는 체 160cm도 안되는 외소한 키에 앞에는 엄지손가락만한 에스프레소 잔을 놓아두고 있었고, 이 외소한 사내의 맞은 편의 사내는 어디서나 흔히 마주 칠법한 평범한 인상을 지닌 사내였다. 평범한 사내의 앞에는 보통의 아메리카노가 놓여있었다. 평범한 사내는 원고지로 보이는 종이 뭉치를 들고 한장씩 읽어 내려 가고 있었다.

 

"...후우, 일단은 다 읽어보았습니다만."

 

평범한 사내가 한숨을 내쉬며 말한뒤 앞에 놓인 아메리카노를 한모금 들이켰다. 그에 화답하듯 외소한 사내도 에스프레소를 한모금 홀짝였다.

 

"벌써 여러번 말하는 것이지만, 선생님의 글. 재미 없습니다."

 

외소한 사내가 상처받을 법한 말을 평범한 사내는 하품하듯이 나른하게 내뱉었다. 외소한 사내는 평범한 사내의 말에 이미 익숙한듯, 어떤 반응도 하지 않은체 애꿋은 머그잔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평범한 사내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갔다.

 

"글에 기교나 의미, 진실, 뜻, 사상. 뭐 이런것들이 있다는 것은 좋습니다만, 저것들을 전달하는 방식 자체가 작가인 선생님 말고는 이해하기가 난해하고, 딱딱하다고 몇번이나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독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보이지가 않아요. 혼자서 쓰고 혼자서 읽으려 하는 글은 이미 독자를 위한 소설이 아닌 자기를 위한 자위용 포르노 잡지나 다름없다고 지난번 말씀드렸을텐데요? 그런데도 또 이런 글을 써오시다니..."

 

그제야 외소한 사내가 평범한 사내를 보았다. 외소한 사내는 무엇인가 말을 꺼내려 입술을 달싹거렸지만 체 열지 못하고 머그잔을 들어 에스프레소를 다시 한모금 홀짝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평범한 사내도 아메리카노를 마시려 했으나 이미 잔이 텅빈것을 보고 다시 내려 놓았다. 그리고 쥐고 있던 원고지 뭉치를 탁탁 소리나게 정리하여 옆에 있던 가죽 가방에 갈무리해 넣고 외소한 사내를 보았다. 외소한 사내는 평범한 사내가 하는 일련의 행동을 아무런 말없이 지켜보고 있을 뿐이였다.

 

"후우,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벌써 3년이나 지났습니다. 언제까지고 제가 선생님의 원고를 보며 지적하고 논쟁을 벌이기도 이제는 슬슬 지쳐가는것 정도는 선생님께서도 아시지요? 부디 다음에 뵐때는 소설을 읽을수 있게 부탁드리겠습니다."

 

평범한 사내는 말을 끝내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 모습에 그제야 외소한 사내의 입에서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언제나 죄송합니다."

 

국어책을 읽는 연극배우 같은 어투, 하지만 이제야 겨우 나온 외소한 사내의 말에 평범한 사내는 인상을 찌푸리며 대꾸하지 않은 체로 카운터로가 계산한뒤 그대로 카페를 나가버렸다.
외소한 사내는 한동안 앉아 멍하니 자신의 앞에 놓인 에스프레소를 바라보았다. 외소한 사내는 에스프레소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었다. 평범한 아메리카노 따위 보다는 진하디 진한, 더없을 정도로 진한 에스프레소 같은 사람이 되고싶었다.
한동안 앉아있던 외소한 사내가 이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계산은 이미 평범한 사내가 마쳤으므로 외소한 사내는 조용히 카페문을 열고 나왔다. 찬바람이 불어왔다. 한겨울의 바람이 외소한 사내의 피부를 살근살근 갉아먹었다.
사내는 주머니에 들어있던 장갑을 꺼내 낀체로 발걸음을 옴겼다. 아무리 추워도 양손이 자유롭지 못한것은 싫기에 한 겨울에 사내의 필수품은 이 장갑이였다. 카페에서 사내의 집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20분 가량이다.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사내는 퇴짜를 맞은 원고를 머리속에서 지우고 새로운 글을 위해 많은 생각을 시작한다.

이제와서 말하지만 사내의 직업은 소설가 이다. 5년전쯤 사내가 쓴글이 운좋게도 출판이 되어 등단하게 되었고, 그럭저럭 매출을 올렸다. 사내는 그 이후 소설가가 되었다. 하지만 출판 된것은 5년전의 책 단한권뿐, 이후 써서 출판사에 내민 원고지는 모두 버려젔다. 하지만 사내는 포기하지 않고 지금도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그 글을 아까 만난 평범한 사내에게 보여주고 있다. 평범한 사내는 한 출판사의 편집자로 3년전 어느날 2년동안이나 출판을 못해 어디서도 봐주지 않는 자신의 글에 흥미가 있다며 찾아와 지금까지도 사내의 글을 봐주고 있는 자였다.
하지만 3년이나 흐른 지금, 평범한 사내의 관심도 이제 서서히 멀어지고 있었다.
사내가 장갑을 낀 손을 들어 얼굴을 부벼댔다. 추위에 꽁꽁 얼어버린듯 했던 얼굴이 어느정도 훈훈함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추위가 밀려왔다. 그러나 시야 속으로 들어오는 사내의 집에 사내는 묵묵히 걸음을 옴겼다. 한걸음, 두걸음, 세걸음 계속해서 걸어나가 이윽고 사내는 자신의 집에 도착했다.

열쇠를 넣고 돌리자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몇평되지 않을 법한 작은 원룸, 생활에 필요한 최저한의 물품과 눈에 띄는 것이라고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책상과 의자, 책장 뿐인 방이였다.
사내가 입고있던 외투를 옷걸이에 걸고 책상앞의 의자에 앉았다. 문득 사내는 과거의 일이 떠올랐다. 처음 책을 출판하고 사내의 통장에 들어온 인세, 사내는 마냥 기뻣다. 그리 크지는 않은 돈이였지만 짧은 시간에 쉬이 벌수있을 만한 액수는 아니였다. 이 소식을 사내가 사내의 부모님께 전하자 사내의 부모님은 기뻐하며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작은 원룸 하나를 구해주었다. 자고로 작가님은 조용한 곳에서 집중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사내도 기뻣다. 길지 않은 생을 살아오며 부모에게 이토록 칭찬을 받은 적은 처음이였음은 물론, 스스로가 자부할만한 직업이 생겼다는 사실이 너무도 기뻣다.
사내가 인새로 처음 한것은 가구 점에서 책상과 의자, 책장을 주문한 것이였다. 이름있거나 큰 가구점은 아니였지만 그 가구점에서 가장 비싼 녀석을 주문했다. 그리고 값비싼 샤프를 사고 고급 종이로 된 원고지도 몇 박스나 샀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내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금방이라도 대작이라 부를만한 글을 쓸것만 같았다. 자신이 쓴글이 출판만 된다면 순식간에 베스트 샐러가 될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수십번의 원고가 거절당하자 사내의 꿈은 서서히 작아져만 갔다.
사내는 글을 쓰는것이 좋았다. 어떤것이든 자신의 머리속에 흘러다니는 파편들을 모아 이야기를 만들어 써내려가는 것이 사내는 너무도 좋았다. 그리고 그 글을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사내에게 행복 그 자체 였다.
사실 사내는 스스로에게 재능이 없다는 것을 이미 깨닫고 있었다. 사내가 출판하게 된글은 우연히도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내용이였기에 그 흐름을 타서 출판되었고 적지 않게 팔리게 되었을 뿐이였다. 하지만 그 흐름은 유행처럼 순식간에 흘러가버리고 사내의 글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않는 초라한 종이 쪼가리가 되었다.

사내의 배속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났다. 사내는 그 소리에 시계를 보았다. 책상위에 놓인 디지털 시계는 FM 5:03 이라는 글자를 표시하고 있었다. 아직 시간이 안되었다. 사내에게는 약간 특이한 버릇이 있다. 그것은 바로 참는것. 단적인 예로 사내는 하루에 한끼만을 먹는다. 마시는 것을 제외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하루에 한번 내지는 이틀에 한번씩이다. 어째서 인가 하는 물음에는 그 편이 더 기분 좋기 때문이라고 사내는 답한다. 무엇이든 참고 난뒤 하면 기분이 좋다. 그것은 배변이라던가 식욕, 수면욕 같은 것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고 사내는 생각하고 있다.
오늘 식사 시간은 오후 8시로 정해 두었다. 아직은 아니다, 3시간 더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참고 난뒤 먹는 밥은 찬밥이던 반찬이 김치쪼가리뿐이건 상관없다. 그저 맛있을 뿐이다. 사내는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참는다.
문득 사내는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 든다. 문자가 와 있었다.

 

'고객님은 저$축은
행특별상품해당고
객이십니다/ 백만 ~
삼천만/ 저금리, 안
심조회, 중도상환ok'

 

언제나 오는 문자, 사내는 자신에게 온 문자가 대충 이런것일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사내에게는 문자를 주고 받거나할 친구는 물론 애인따위는 없다. 지금껏 살아온 인생에서 친구라 부를만한 사람을 사귄적은 없으며 물론 애인이 있었던 적도 없다. 그런고로 사내에게는 아직 여자 경험이 없다.  과거 글을 쓰는데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핑계로 사창가의 입구까지 간적은 있었으나, 이내 부끄러워져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사내가 이전의 일을 떠올리며 얼굴을 붉히고 있자, 다시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진동은 한번 울리고 멈췄으니 전화가 아닌 문자일것이다. 사내는 휴대폰 덮개를 열어 문자를 확인했다

 

'[SHOW]납부안내
▶휴대폰요금
27069원 미납중
이니 확인후 빠른
납부부탁드립니다'

 

사내는 조용히 휴대폰을 닫았다. 이제 돈이 거의다 떨어져간다. 통장에 남은 잔고는 중, 고등학생의 용돈 수준이 되어 있었다. 2만원이라는 돈조차 사내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부모님께 연락할 염치 따위는 없다. 한번의 성공으로 꿈을 이룬듯 날뛰던 자신을 생각하면 차마 부모님께 연락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사내가 세차게 고개를 털었다. 출판만 한다면, 책을 내고 그 책이 팔리기만 하면 된다. 좋은 글을 써야한다. 타인이 읽어 줄만한 글을 써야한다. 사내는 다짐하듯 자신에게 말한뒤 의자를 당겨 책상에 몸을 밀착했다.
샤프를 들고 원고지에 글을 써내려간다. 사각사각하는 소리가 방안을 채운다. 요즘 세상이 원고지에 글을 쓰는것은 매우 드문일일 것이다. 컴퓨터라는 것이 대부분 일것이다. 하지만 사내가 굳이 원고지를 고집하는 이유는 샤프로 원고지에 글을 써내려 갈때마다 나는 이 사각 거리는 소리가 좋아서이다. 어떤 내용이던지 글을 써내려 가면 사각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사내는 이 소리가 너무도 좋았다. 값비싼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른듯, 사랑하는 애인과 운우지락을 나누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사내는 이소리가 좋았다. 그렇기에 포기할수 없었다. 속도가 느린것 정도는 상관 없었다. 어차피 사내가 하루종일 하는것이라고는 글을 쓰는것 뿐이였다.
한동안 사각거리는 소리가 방안을 채운다. 얼마나 흘렀을까. 사내는 샤프를 멈추고 자신이 쓴글을 한글자 한글자 읽어 본다. 사내는 이 글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이 재미있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내는 알고 있다. 자신만을 위한 글은 그저 자위용일 뿐이라는 걸 몇년간의 경험으로 깨닫고 있었다. 하지만 사내에게 이런 글 이외의 다른 것을 써내려 갈만한 능력이 없다. 수많은 책을 보고 끝없이 생각하며 계속해서 써내려가도 사내에게는 이것 이상의 글을 써낼수는 없었다.

삐삐빅 하는 알람소리가 난다. 디지털 시계가 FM 8:00을 표시하며 시끄럽게 울어대고 있었다. 사내는 소리를 멈추게 한뒤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를 연다. 작은 냉장고의 안에는 몇가지 반찬과 밥이 있었다. 밥을 꺼내어 전자렌지에 돌린뒤 반찬을 꺼내든다. 무말랭이, 콩자반, 깻잎무침에 흰쌀밥. 초라할정도의 식단이지만 사내는 전자렌지에서 밥을 꺼내 반찬들과 함께 먹기 시작했다. 속이 쓰릴정도로 배가 고프지만 천천히 급하지 않게 꼭꼭 씹어 먹는다. 몸에 활력이 도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먹는다.
30여분동안 밥한공기를 비우고 나자 사내의 온몸에 포만감이 휘돈다. 식후의 포만감에 졸음이 밀려오지만 사내는 다시 책상앞으로가 샤프를 든다. 무엇인가 써야한다. 써야만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부모를 위해서, 그리고 죽지 않기 위해서 써야만한다.

사내가 처음 글을 쓰는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단순한 것이였다. 사내가 아직 소년이라고 부를만한 시절, 사내는 책을 보며 공상을 즐기는 약간은 음침한 소년이였다. 그리고 문득 머리속에 맴도는 이야기들을 글로 써내려가 보았고, 그 글이 이제껏 보아왔던 어떤 소설보다도 재미있게 느껴졌었다. 소년은 그때 생각했다. 자신에게는 소설을 쓰는 재능이 있는게 아닐까? 여태껏 보아온 소설속에 간간히 등장하는 천재라는 인종이 바로 내가 아닐까? 이후 소년은 목표를 소설가 라고 당당히 내걸고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은 그랬었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한지 4년만에 소설을 출판하게 되었다. 소설을 출판할때 즈음에는 자신이 천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재능은 있는것이리라 생각했었다.
이제 소설을 출판한뒤로 5년, 사내는 자신은 평범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포기하는 순간 자신이 노력해온 과거와 꿈과 목표, 삶이 사라질것만 같은 절박함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계속해서 써내려간다. 사내 자신조차 무슨내용인지 모른 내용과 이전에 떠올렸던 이야기들이 머리속을 맴돌며 손과 샤프를 통해 원고지에 써내려 가진다.

사람은 저마다 오르고 있는 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산을 걷는 사람, 뛰는 사람, 또는 그냥 주저 앉아있는 사람. 사내는 뛰어 오르지는 못해도 최소한 걷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다. 아무리 느리더라고 그렇게 한걸음씩 한걸음씩, 마지막에는 산의 어딘가에 주저 앉아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경치를 보면서 나는 이만큼이나 올라왔다고 자부하고 싶었다.

사내는 기지개를 켠뒤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리고 다시 책상앞에 앉아 샤프를 들었다. 누군가 나를 바보라고 말해도 좋아, 누군가 더 이상 소용없는 짓하지말라고 말해도 좋아. 난 내 산을 오를거야, 그리고 반드시 정상까지 올라 보일테니까.
달이 기울어 서산넘어로 반쯤 머리를 숙일때까지 사내의 방안에는 사각거리는 소리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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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써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로도 보기에도 그리 만족스러운 글이 나오지는 않네요.

 

네임군 주최 백일장이벤트 마지막날 초입에 간신히 이벤트 참여 합니다

 

 

p.s 이제 릴레이 마무리만 남았군요


p.s2 ....나 내일 아니 오늘 12시 출근인데 어쩌지.... 자야지...

  • ?
    ColdWind 2011.01.31 10:28

    우와 잘 쓰셨어요 ^^

  • ?
     손님 2011.02.01 04:38

    정말 슬픈 열정을 해버리셨군요...

     

    그렇게 슬픈 열정을 보이다가, 마지막에 훈훈한 척 하셔도 소용없답니다.... 이미 깊은 어둠이...

    개인적으로 백일장이 끝나기 전에, 오라님이 꼭 따스로움으로 한번만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추억이랑 따뜻함을 소재로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대로면 정말 본글에서처럼 자위용 포르노가 되버릴지도 모를것 같아요

  • ?
    몬테소리 2011.02.01 08:22

    좋아요, 분위기가. 정말로 어딘가에서 글의 주인공과 똑같은 상황의 작가분이 계실거같은, 되게 현실적인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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