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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의 광장. 그 곳은 유키노 월드의 수많은 광장 중에서 가장 커다란 광장이다.
  지련은 거대한 규모에 감탄하면서 주위를 스윽 훑어봤다. 이리저리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많았다. 한 쪽에서는 누군가가 마술을 하고 있었고, 다른 쪽에서는 결투를 벌이고 있는지 철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물론 그건 군중들의 목소리에 파묻혀서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아아, 저기군."

  지련은 '글쓰기'라는 커다란 글자가 적혀있는 천막을 찾아갔다. 거기서 안내원의 안내를 받았다. 특수한 종이를 주더니 제목과 내용을 적으라는 것이었다. 옆에서 글을 쓸 수 있었는데, 펜을 들었다.

"음... 뭐라고 쓸까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떻게 써야할지 알 수 없었다. 안 그래도 글 쓰는 능력이 부족한 지련이었는데, 이런 글을 올릴 때 이상하게 쓰면 어찌 되겠는가. 아무도 안 오거나 외계인, 초능력자, 우주인, 미래인 같은 사람들이 올지도 몰랐다.

"어떻게 할까나..."

  잘 돌리지도 못하는 펜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결국 떨어뜨린 지련은 펜을 주우려다가 뒤에서 날아온 '무언가'에 부딪혀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 무게는 상당했는데 지련의 허리에 앉아있는 '무언가'는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지련과 마주쳤다.

"아, 죄송합니다."

  지련은 힘들게 비틀고 있던 목을 틀었다. 자유게시판에 오면서 수난시대로 접어들었던 것 같았다.

"괘, 괜찮아요..."

  지련이 일어서려고하자 그의 바로 앞에 날카로운 검 하나가 땅에 내리꽂혔다. 당황한 지련은 뒤로 물러서다가 다시 넘어졌다. 그런데 또 하나가 그의 손가락 사이에 팍─ 하고 꽂혔다.

"히이이이이이익─!!!!!"

  정신이 하나도 없어진 지련은 그를 올려다보다가 잠깐 주춤했다. 그는 대부분 파란색 계통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지련의 목숨을 위협하던 그 두 검을 집어들었다.

'아... 무, 무서워...'

  지련이 뒤로 물러나면서 종이와 펜을 주워들고 저리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는 그 사람이 결투 중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상대는 약간 기다란 단검을 역수로 쥐고 있는 사람이었다.

'나,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야.. 결투 같은 건...'

  그러면서도 탐험단을 조직하려고 하다니, 그는 참...뭔가 이상했다.

'아까 그 사람들이 탐험단에 들어와주면 정말 고마울 텐데...'

  뒤로 빠지려고 하던 그는 갑자기 뒤에서 몰려온 군중에 의해서 할 수 없이 앞으로 밀려갔다. 어느새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 마술 하던 사람의 앞에 와있었다.

"자자, 여기를 잘 보세요."

  그는 커다란 모자 안에 손을 넣더니 여러 가지를 꺼냈다. 처음엔 토끼, 이어서 거북이, 독수리, 리본, 밧줄. 마지막으로 한참 웃으면서 모자 안에 팔을 쑥 집어넣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마술사의 팔은 모자 안에 쑥 들어갔다. 그는 잠시 인상을 찌푸리더니 팔을 빼냈다. 그러자 그의 손바닥에 작은 불꽃이 올려져있었다. 탈 것도 없는데 그렇게 불이 타고 있었고, 그는 전혀 뜨겁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와아아아아아아─!!!!"

  군중이 환호했다. 지련도 마찬가지였다. 저런 마술은 처음이었다.

'탐험단에 저런 사람이 있다면 심심하지는 않겠지?'

  뭔가 어이없는 생각을 하던 지련은 자신이 들고 있던 종이가 갑자기 스윽 빠져나가는 느낌이 놀라서 뒤를 돌아봤더니 어떤 네 발 달린 동물이 그걸 물고 가고 있었다.

"아, 안 돼! 그거 사느라 내 돈 다 썼다구!!"

  지련이 이어질 마술을 보지도 않고 그대로 달려갔다. 네 발 달린 짐승은 빨랐다. 지련이 쉽게 잡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아.... 그러면 안 되는데..."

  그 동물은 골목길로 사라져버렸다. 지련이 그 쪽을 바라봤지만 그 동물은 어디를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에효... 내 모든 계획도 물거품인가..."

  그는 한숨을 내쉬면서 옆에 있는 벤치에 걸터앉았다. 하늘을 올려다봤다. 하늘은 정말 푸르고, 구름은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상쾌한 바람도 불어왔다.

"아아, 이대로 끝인가봐..."

  지련은 옆으로 누우려고 하는데 갑자기 누우려는 지련을 다시 제대로 앉혔다.

"벤치 같은 대서 누워자면 사람들이 돈 던진다오."

  고개를 돌려 그를 본 지련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커다란 봇짐을 지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봇짐에서 뭔가를 꺼냈다.

"아, 그건..."

  종이였다. 글쓰기에서 받은 종이. 그는 그 종이를 지련에게 내밀었다.

"이게 필요하지 않소."

  지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종이를 조심스레 받아든 지련은 그에게 이름을 가르쳐달라고 하는데 어느새 그 사람은 사라져있었다.

"도, 도대체 뭐였지..."

  어쨌든 지련은 다시 글쓰기에 가서 펜을 들고 글을 적어내려갔다.

「제목 : 단원을 모집합니다. 작성자 : 신지련류사리아
   단원을 모집합니다. 안 따져요. 그냥 오세요. 단의 이름은 유키노 탐험단. 남녀노소 안 따지고, 외계인, 미래인, 우주인, 초능력자도 받습니다. 물론 동물이나 수인도 받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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