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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키노 월드. 그곳의 주민 중 한 사람일 뿐인 신지련. 그는 할일없이 유키노를 떠도는 수많은 방랑자 중 한 명이다. 과거에 화려한 경력은 없지만 그래도 일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갑작스레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건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그런 것었는데, 그 뒤로 그는 계속 세상을 떠돌고 있었다.
  그가 할 줄 아는 것이라곤 몇 가지 없다.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줄 알았고, 6년 이상 배운 무술 같은 것들이었다. 6년 이상 배웠다고 해도 실전에선 상대가 크게 다칠까봐 배운 걸 쓰지도 못하는 바보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최근에 한 가지 결심을 한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유키노 월드의 탐험단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단장은 자신이 할 것이었고, 그 탐험단이 하는 일은 역시 유키노를 탐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건 표면적인 탐험단의 모습이었고, 진짜 탐험단의 모습은 최근 유키노에 일어나고 있는 해괴한 현상을 바로 잡는 일이었다. 최근에 유키노에는 나쁜 괴물이나 커다란 악당들의 무리가 나타난다. 그건 유키노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혼란에 빠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가 좋아하는 유키노가 엉망으로 되는 걸 막기 위해서 조직하고 싶었던 것이다.

"저기가 바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도시 중 하나인 '자유게시판'인가보네."

  잠시 멈춰서 쉬던 그는 오랫동안 자신과 함께 해온 낡은 자전거의 페달을 밟는다. 어찌나 낡았던지 체인이 빠지는 건 부지기수, 한 번씩 브레이크가 되질 않아서 내리막길을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으로 내려가는 것도 흔하지 않은 일은 아니었다.

"푸하하하하하! 아직도 저런 거 타는 녀석이 있을 줄이야."

  갑자기 바이크를 타고 가던 사람들이 지련의 앞에서 그렇게 소리치고는 다시 빠르게 쌩쌩 소리를 내면서 포장된 도로를 달려갔다. 그는 그다지 부럽거나 하지는 않았다.
  '바이크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구!'라고 생각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바이크를 타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떠도는 여행자라서 그가 가진 것이라고는 정말 입에 풀칠할 정도의 돈과 입고 있는 옷과 낡은 자전거 한 대가 다였다. 방랑자 중에서도 바이크를 살 정도의 돈을 가진 건 극히 일부 뿐이었다.
  자유게시판의 입구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고, 바이크를 타는 듯한 기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빠르게 달릴 때의 시원함을 느끼고 싶었던 그는 낡은 자전거의 페달을 빠르게 밟았다. 점점 속도가 빨라졌다. 바람이 그의 뺨을 스치고 지나가자 그는 기분이 상쾌해졌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였을 뿐. 낡은 자전거의 체인이 빠져서 지련은 당황하면서 중심을 잡지 못해 쓰러졌는데 그러면서 자전거의 프레임은 물론이고, 안장까지 모두 분해됐다. 그 전부터 느리게 달려도 불안하긴 했었지만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다.
  '역시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지나봐...'
  할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리저리 분리된 수명을 다한 자전거를 내버려두고 걸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질풍이 불어왔다. 그 질풍은 지련을 들어올렸고, 그대로 날려버렸다.

"우왓─!"

  거의 짐짝처럼 날아간 지련은 한 순간에 자유게시판이라고 적힌 홀로그램이자 입구인 그 단어 앞에 떨어졌다. 불안정하게 떨어져서 본능적으로 낙법을 쳐서 머리부터 떨어지는 건 막았지만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상처투성이가 되어서는 포장된 도로를 빠르게 데구르르 구르면서 문을 통과했고, 결국 원하던 자유게시판에 들어가게 됐다.

"아야아───"

  심하게 다쳐서 다리를 질질 끌면서 주위를 살폈다. 병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이게도 빨리 병원을 찾을 수 있었다.

"비켜, 비켜!"

  갑자기 누군가가 옆에서 지련을 밀치면서 뛰어갔다. 그 덕에 지련은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딸기 도둑 잡아! 에이─ 정말! 딸기 맛있는 건 알아서는!"

  일어서려고 하는데 또 옆에서, 이번에는 여자애가 크게 외치면서 지련을 발판으로 뛰어오르더니 착지하자마자 다시 달렸다. 상당히 힘들어보였는데, 유난히 여자애의 눈빛은 반짝반짝했다. 뭔가 심하게 딸기에 집착하는 듯하다.

"뭐, 뭐였지..."

  혼자서 중얼거린 그는 흙을 털어내고 일어나 아픈 팔다리를 이끌고 찾아낸 병원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간호사가 아니라 왠 남자애가 접수를 받았다. 평범한 스니커즈를 신고 있는 남자애였다. 뭔가 기분나쁜 일이 있었는지 계속 뭔가를 중얼거렸다.
  병원엔 대기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바로 치료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큰 병원은 아니었는데, 진료실로 들어가자 지련은 당황했다.
  가지각색의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잔뜩 그려진 의사 가운을 입고 있는 의사로 보이는 사람은 엎드려 자고 있는 것이었다!

"저, 저기요?"

  그는 당황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하고 있는데 아까 접수받았던 남자애가 들어오더니 지련을 의자에 아무렇게나 앉혔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왠지 기분나쁜 일이 있었던 것 같이 계속 인상을 찌푸리고 지련의 상처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이상한 말을 내뱉었다.

"이런... ㅁㄴㅇㄹ."

  왠 초성어가 나오자 지련은 더욱 당황했다.
'도대체 뭐하는 걸까...'

"어째서 이런 상처 가지고 이 병원을 찾아오는 거요."

  당황한 지련은 말을 더듬었다.

"에, 에. 아, 아, 아. 그, 그... 마, 많이 다쳐...었는데..."

  대충 빨간 소독약을 꺼내더니 아무렇게나 소독하고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이더니 다 됐다며 그냥 나가라고 했다. 지련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꾸벅 인사하고 병원을 빠져나왔다.

"아까는 괜찮으셨어요?"

  병원 앞에서 왠 딸기 상자를 가지고 있는 여자애가 서있었다.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고양이 모자였으며, 안경을 쓰고 있었고, 입고 있는 티셔츠에는 'my love strawberry'이라고 적혀있었다. 지련은 금방 여자애가 누군지 생각해내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괜찮아요."

  다행이라는 듯이 한숨을 푹 내쉰 여자애는 지련에게 딸기 하나를 내밀었다.

"이거 먹고 기운 차리세요."

  그렇게 말하고서는 여자애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지련은 한숨을 길게 내쉬면서 광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광장에서 유키노 탐험단의 단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붙일 생각이었다.

----------

후훗, 드디오 올렸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미필냥과 잠냥 누나, ㅁㄴㅇㄹ이 나왔군요..

탐험단원이 될 미필냥은 주요인물이지만 잠냥누나라던가 ㅁㄴㅇㄹ은 아직 말이 없으므로 조연...일 뿐이겠죠...

아직 안 나오신 분들... 실망하지 마세요 'ㅅ'

제가 안 넣을리가 있겠어요? 후훗..

기대하시라구요..[번쩍번쩍] +ㅁ +

  • ?
    잠자는고양이 2009.03.14 23:07
    으하하,
    ㅁㄴㅇㄹ을 중얼거리는 어링이냐! >ㅁ <
    그치만 그치만,
    나 왜 저렇게 성격이 나빠보이냐'ㅅ  '... 
  • ?
    신지련류사리아 2009.03.15 00:29
    'ㅅ '

    잠냥 누나는 계속 자고 있고... 미닝이가 저를 치료해준 건데 ;ㅅ ;
  • ?
    Radwind 2009.03.14 23:38

    나,, 필냥이랑 잠냥님이 누군지 구분을 못하겠<,OTL,,

    덧,
    나중에 나 글에 넣는거 잊어놓고서 '질풍'이 나였다는 소리는 하지말아줘,,

  • ?
    신지련류사리아 2009.03.15 00:30
    'ㅅ '

    그런 말은 하지 않아요...
  • ?
    딸기♥ 2009.03.14 23:52
    (.................

    나 뭐임.;ㅅ;
    어째서 사리군을 밟고 뛰어오르는 거임 ;ㅅ;

    라지만, 딸기도둑이라면 누구라도 못 밟을쏘냐(...
  • ?
    신지련류사리아 2009.03.15 00:30
    'ㅅ '

    딸기 행상
  • ?
    MagiNus. 2009.03.15 00:55

    나의 역할을 기대하고 봤다가 없어서 몇번이고 스크롤 오르락 내리락 거린 1人(....)

    랄까, 장르가 도데체 뭐지.'ㅅ';

  • ?
    신지련류사리아 2009.03.15 06:58
    'ㅅ '

    다음 편에 나올테니 걱정 말아요

    장르는...

    '통합' 'ㅅ'
  • ?
    개념장착 2009.03.15 03:44

    벌써부터 카오스의 예감이 느껴지는군요;;;

  • ?
    신지련류사리아 2009.03.15 06:58
    카오스 맞아요 'ㅅ'

    탐험단원 숫자가 몇 인데 카오스가 안 되겠어요
  • ?
    空の 鐘 2009.03.15 12:50

    저 잠자는 의사는 역시 잠자는고양이님이었던 겁니까?

  • ?
    신지련류사리아 2009.03.15 13:41
    넵! 그리고 접수 받은 건 ㅁㄴㅇㄹ...
  • ?
    치요 2009.03.15 12:51

    저라면 도둑을 잡는 무리에 속해있었겠군요
    (먹는것에대한 집착이 방대함)

  • ?
    신지련류사리아 2009.03.15 13:41
    ㅇ_   ㅇ

    딸기를 좋아하는 필냥이는 도둑을 어떻게 해서라도 잡는다구라문요
  • ?
    데스시프 2009.03.15 14:40

    ...랄까 나 ...신청괜히했는건가? ㄷㄷㄷㄷ 개그캐릭으로 나오는건가 'ㅅ'

  • ?
    쩡유 2009.03.29 18:45
    모다? 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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