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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수도 황도 드라고네스트는 크게 다섯 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의 황제구역. 그 주변을 둘러싼 귀족구역.
북문 주변의 슬럼가. 남문 주변의 상업 구역.
서문과 동문에 구성된 주거구역.
당연하게도 황성은 황제구역에 자리 잡고 있다.
나할린 고등 마법학교는 서쪽에 드래니안 고등 기사학교는 동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황도를 방문한 여행자라면 상업구역의 여관에 자리를 잡고 서문과 동문 근처를 관광하도록 하자.

-여행자를 위한 관광 안내서-

 

 로펜스리아 교장을 따라서 도착한 곳은 나할린 고등 마법학교의 교장실이었다. 
교장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작았다. 
사무용 책상과 의자 손님 접대를 위한 테이블과 소파만이 갖춰져 있었다.

 "별건 없지만, 편히 앉게."

 로펜스리아 교장의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최초의 완전 통과자가 된 기분은 어떤가?"

 "완전 째지는군요."

 아, 말이 헛나왔다. 

 "아 실수. 매우 좋군요."

 "용병 출신이라 말이 거칠군. 학교에는 고위 귀족의 자제들도 있을 테니 어느 정도 고쳐놓게."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넘어가 주는군. 말버릇은 고치긴 해야겠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 넘어가고, 시험 시작 전에 말했던 4차 시험에 관한 얘기를 해볼까."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 
원래는 적당히 하고 끝낼 생각이었지만 4차 시험 때문에 끝까지 했다.

 "4차 시험을 여러 명 이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나?"

 "예 알고 있습니다."

 "4차 시험은 10일 후 빛의 날에 시작하네. 2월1일 이군. 
그날까지 같이 할 사람들 다섯 명의 이름을 가져오면 같은 곳으로 전송해주겠네."

 "진짜입니까?!"

 이거 기사랑 마도사 물리친 보람이 있는데? 
어떻게 만날지 걱정 안 해도 되겠어.

 "당연히 진짜지. 그러면 그렇게 알고 2월 1일에 보도록 하겠네. 잘 가게"

 "그럼 수고하십시오."

 인사하고 문밖으로 나왔다. 
좋아. 이대로라면 4차도 쉽게 갈 수 있겠어.

 나할린 고등 마법학교의 문을 나와 3차 시험이 치렀던 광장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유리와 아이필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이 어떻게 됐어?"

 "잘 됐어. 자세한 건 어디 앉아서 예기하자."

 광장 출구를 향해 걸어가자 유리와 아이필드가 따라오기 시작했다.

 "저희 지금 어디 가는 건가요?"

 아이필드의 질문에 걸음을 멈췄다. 그러게. 어디 가야 되지? 
'톱날 이빨'은 여자를 데리고 들어갈 만한 곳은 못 되고. 
그 외에 황도에서 아는 곳은 무기점, 마법도구점, 잡화점, 술집, 용병 길드 정도. 앉아서 예기할 곳이 없는데.

 "갈 곳 못 정했죠?"

 정곡을 찌른다. 그런 한심하다는 눈으로 보지 마. 나라도 가슴이 아프다고.

 "하아, 당신 같은 남자는 다 그렇죠. 제가 알고 있는 곳이 있어요. 따라오세요."
 
결국, 아이필드가 앞장서서 걷기로 했다. 
아이필드는 우리를 이끌고 나할린의 광장을 벗어났다. 5분정도 더 걷자 3층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목재로 지어진 고급스러운 건물. 제국어로 '황금 사과'라고 쓰여 있다. 여관? 엄청 고급스럽네.

 아이필드가 문을 열고 들어갔고, 나와 유리도 따라 들어갔다. 
'황금 사과'는 내부도 귀족적이라고 부를 만큼 장식이 많았다. 
조각상과 회화로 곳곳이 장식되어 있었고, 1층에 놓인 식탁과 의자들도 고급 목재를 사용한 듯 보였다. 
일하는 직원들은 평범한 시민은 결혼식에서나 입을법한 고급 원단을 쓴 옷을 입고 있었다. 

 제기랄, '톱날 이빨'은 돈도 많으면서 그 모양이냐. 나도 이런 데서 자고 싶다고. 
그나저나 아이필드는 부잣집 딸이었나. 이런 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다니.

 내부를 훑어보는 사이 셔츠와 조끼를 갖춰 입은 노인이 다가왔다.

 "어서 오십시오. 아가씨."

 ""아가씨?!""

 유리와 내가 큰 소리로 소리치자 노인이 손가락을 입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일단 소리 지르는 걸 멈추고 아이필드를 바라본다. 

 "자세한 건 앉아서 예기하죠."

 아이필드는 우리의 시선을 무시하고 구석에 있는 탁자로 우리들을 끌고 갔다.

 아이필드가 자리에 앉았고 우리도 일단 앉기로 했다.

 "그래서 아가씨라는 건 어떻게 된 거야?"

 역시 유리 단도직입.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 따위는 하지 않는구나. 바보도 이럴 때는 쓸모 있군.

 "나도 궁금하니 한번 들어볼까?"

 그때, 아이필드를 아가씨라고 불렀던 노인이 음료를 들고 왔다. 
아이필드는 얼음을 띄운 레몬차, 나와 유리는 평범하게 녹차다.

 "여기 '황금 사과'는 저희 가문이 운영하는 여관이에요. 
그래서 이곳 사람들한테 아가씨라고 불리고 있죠."

 수도에 여관을 소유할 수 있는 정도의 가문이라. 중간성이 안 들어가니 귀족은 아니고, 상인 가문인가. 
황금 사과라는 건 북부지방의 전설일 테고. 북부의 아이필드라. 설마?

 "아스란 상회의 아이필드?"

 아이필드의 체념한 듯한 표정을 보니 맞는 것 같다.

 아스란 상회. 북부의 이소른 공국에 거점을 둔 대상회. 
현재 상회주는 창립자 아스란 아이필드의 8인가 9대손, 미스트랄 아이필드. 
귀족들부터 일반 시민들까지. 모든 계층을 판매대상으로 하는 공격적인 판매방식이 장점. 
사실상 대륙의 모든 국가의 수도에 상점이 입점해있다고 보면 된다. 쉽게 말하면 대륙 제일의 상회. 
아이필드 그냥 부잣집 딸이 아니었어. 대륙 제일부잣집 딸이라니.

 "직계는 아니지만 뭐 일단 그 아이필드가 맞긴 해요."

 "직계는 아니지만, 황도의 여관을 마음대로 드나들며 아가씨라고 불리는구나."

 "상회주인 미스트랄님의 아들과 약혼 관계라서."

 북부는 아직 순혈주의가 만연하군.

 "에? 같은 가문인데 어떻게 약혼을?"

 유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물어봤다.

 "유리. 남부 출신이야?"

 "응. 테제아 출신인데. 왜?"

 남부 출신이면 모를 수도 있겠군. 
워낙 폐쇄적인 곳인 데다 순수혈통에 대한 강박관념이라고는 없는 지방이니까.

 "북부는 순혈주의라고 귀족들이나 유명한 가문들이 피의 순수함을 지킨다고 같은 가문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 
중부랑 서부도 왕족들은 가문끼리 결혼한다고 하던데. 자세한 건 왕족의 일이라 대외비지."

 유리는 아이필드를 보며 말했다.

 "그럼 아이필드는 정략결혼인 거야?"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결정된……. 그런 불쌍하다는 눈으로 쳐다보지 말아요!"

 "하지만 정략결혼이라니 불쌍하잖아. 돈이 없어서 사랑하지도 않는 노인이랑 결혼한다니."

 아무래도 유리는 오해한 것 같다. 남부에서 정략결혼이라 하면 저게 정석이긴 한데.

 "…….저 돈이 없진 않거든요. 그리고 제 약혼자는 저보다 어려요."

 "정략결혼인데? 돈 많은 노인이 가난한 집에 빚을 지워서 어린 아내를 맞이하는 거 아니었어?"

 이 둘 데리고 어떻게 같이 하지. 큰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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