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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조사관이 도착했고, 내가 제일 먼저 조사를 받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객실 중에 그나마 깨끗한 방을 빌려 임시 조사장소를 만들어 그곳에서 조사를 받는다. 
그래 봐야 책상에 의자 두 개가 끝이다만.

"제이 너 또 한 건 했다며?"

"했다면 하긴 했는데."

나와 마주 앉아있는 조사관은 빈 오를. 나와는 기초학교 동창이다. 
공부를 잘하던 놈이라 무슨 일을 할지 기대했지만 결국 아버지를 따라 위병단에 입단했다. 

"일은 할 만하냐?"

"어허. 근무 중에는 사적인 대화 금지."

지가 먼저 시작했으면서.

"자 그럼 똑바로 시작하자. 범인의 인상착의는?"

"흑의. 복면. 두건. 키는 나보다 조금 컸고. 양손잡이. 
전사. 등록되진 않았을 거고. 어딘가의 살인 전문가."

"엄청 자세히 알고 있네."

"직접 싸워 봤으니까."

 
그 외에도 몇 가지 질문을 받았지만 나한테 혐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금방 끝나고 내려왔다. 
뒤이어서 유리와 아이필드도 올라갔지만, 이들은 실제로 관련된 인물이 아니라 바로 내려왔다. 
그 후에는 여관 종업원들과 다른 숙박객들이 차례로 불려갔다.

30분 정도가 흐르자 모든 사람을 조사했는지 호터씨와 빈을 비롯한 위병단이 돌아갔다. 
2층 숙소는 정리될 때까지 사용할 수 없어져 숙박객들은 다른 숙소를 찾아야 할 상황이 되었다. 
그놈 목표를 제거 못 해서 다시 활동할 텐데 대비는 할 수 있으려나.

뭐 이제 케이린 타타니아를 만날 수 있겠군. 
타타니아는 아직 식당의 의자에 앉아있다. 
옆에 있는 유리와 아이필드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주고 타타니아에게 다가간다. 

"케이린 타타니아 맞지?"

타타니아는 우리 쪽을 쳐다보았다. 
아까는 얼굴만 봐서 몰랐는데, 옷이 엉망진창이다. 
옷이 아니라 누더기나 거적때기라고 불러야 할 정도다. 
이런 여관에서 지내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복장이랄까.

"네. 제가 케이린 타타니아에요. 여러분은 누구신가요?"

복장과 비교하면 말투가 고급스러운데.

"난 제이 오비아스."

"저는 세레나 아이필드에요."

"난 유리 자키라야!"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타타니아와 같은 식탁에 앉는다. 

"무슨 용건이신가요?"

"이번에 고등 마법학교 3차 시험 합격했지? 4차 시험은 우리랑 같이하자."

타타니아는 잠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금 바로 정할 필요는 없어. 시간이 필요하면 기다려줄게."

"아니에요. 좋아요. 함께 하기로 하죠."

생각보다 쉽게 넘어오는데? 뭐 편해서 좋긴 하다만.

"그런데 같은 팀이라면 팀원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냥 두고 보지는 않겠죠?"

"뭐 그렇긴 한데."

불안하다. 내 본능이 여기서 도망치라고 말하고 있다.

"제가 방금 사건 때문에 잠을 잘 곳이 없어서 그런데, 저 숙소 좀 구해주시겠어요?"

크억. 불안함이 적중했다. 겨울이라 모험가들이 잔뜩 황도로 몰려들어 숙소 구하기 힘들 텐데.

아이필드를 흘깃 바라본다.

"그 저희 여관은 지금 방이 다 차서……."

유리 너는?

"어……. 나는 친척 집에서 머무는 중이라……."

타타니아는 나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쳐다보면 부담스럽습니다. 
눈을 안 마주치려 최대한 노력하지만 타타니아는 끝까지 내 눈을 마주치기 위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좋아. 일단 내가 머무는 곳은 방이 남아 있을 테니까 데리고는 가줄게."

"우와! 감사해요! 덕분에 지붕 있는 곳에서 잘 수 있겠어요!"

타타니아는 내 손을 마주 잡고 위아래로 흔들어댄다. 
이런 성격이랑 잘 안 맞는데. 

"일단 타타니아 건은 그렇게 마무리 짓고. 이제 다음 사람을 만나러 가볼까?"

사하 진라이 유드발은 어떻게 꼬셔내지.

"그 전에 밥부터 먹자!"

확실히 배가 고프긴 하지. 그렇게 타타니아까지 포함한 네 명은 점심을 먹게 됐다. 물론 돈은 아이필드가 냈고.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다음 목표인 사하 진라이 유드발을 만나러 거리로 나왔다. 
타타니아는 할 일도 없으니 따라다니겠다며 쫓아왔다. 
사하 진라이 유드발이 머무르는 저택은 이곳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아이필드를 쳐다보자 아이필드는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어요. 마차 타고 가죠."
 
20분 정도 편안한 마차 여행을 즐긴 뒤 중앙의 귀족 구역에 내렸다. 
확실히 귀족 놈들이 사는 만큼 정비가 잘 되어있다. 
바닥에 깔린 포석은 흙이 묻어있지도 않았다. 
길옆의 건물들은 삐까뻔쩍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다.

"제이! 제이! 저 집 좀 봐! 우와! 저 가게도 봐!"

유리는 이런 곳을 방문하는 게 처음인지 어린아이처럼 들떠있다. 
들떠 있는 건 좋은데 방방 뛰는 건 아닌 거 같아. 
주변 사람들이 처다보는 게 느껴지지도 않는구나. 
부끄러움은 다른 사람들의 몫이다. 아이필드도 타타니아도 고개를 들지 못한다.

유리의 어깨를 붙잡아 진정시키고 유드발의 집을 찾아갔다. 
크다. 나할린 고등 마법학교의 중앙 광장만 한 크기다. 
그냥 백작가 삼남이 아니구나. 
황도에 이만한 크기의 저택을 가지고 있는 집안이라. 심지어 외국인인데……. 
제국이 외국인에 대해 관용적인 국가이긴 하지만 아무에게나 황도의 저택을 주지는 않겠지. 
조사를 더 하고 왔어야 했는데.

"오비아스씨. 백작가 저택이라기에는 너무 크지 않나요?"

아이필드 너도 그런 생각 했구나. 나도 전적으로 동의해.

"그래도 들어가야겠지?"

그렇게 말은 했지만, 몸이 선뜻 움직이지 않았다. 
저택에 방문하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초대받지 않고 불쑥 찾아오는 것은 처음이다. 
후. 심호흡하고. 정문에 종이 달려 있으니 당기기만 하면 된다.

딸랑하는 맑은소리와 함께 종이 울렸다. 어? 나 안 당겼는데?

모두의 시선이 모인 곳에는 케이린 타타니아가 서 있었다. 
줄을 손에 쥔 채로.

"뭐야! 왜 당겼어!"

"타타니아씨!"

"어? 다들 들어가려던 거 아니었나요?"

그렇게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러지 말란 말이다!!!!!

진정해라 제이! 이미 종은 울렸다! 심호흡! 심호흡! 

정문 너머에서는 이미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다. 
집사인가? 서른 정도로 보이는 남자다.

"누구신가요?"

"제이 오비아스입니다. 사하 진라이 유드발을 만나러 왔습니다. 
나할린 고등 마법학교 4차 시험에 관한 용무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남자는 다시 저택으로 돌아갔다. 휴. 문제없이 끝났다. 
이제 유드발이 우리를 만나주길 기다려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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