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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의 향료'여관에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북문 근처의 여관 '금란'. 
두 번째로 만날 케이린 타타니아가 머무는 곳이다.
 
 "자, 한 시간 동안 걸어본 소감은?"
 
 "헉. 헉. 다음. 부터는. 헉. 마차. 타고 갑시다. 제가. 헉. 돈은 낼게. 요."
 
 아이필드는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 이럴 줄 알았어. 
유리는 자신이 말했던 것처럼 걷는 정도론 지치지 않는 것 같다. 
아이필드야 돈 많은 마법사가 으레 그렇듯 허약하고. 
체력이 저렇게 낮으면 4차 힘든데. 어떻게든 되겠지.
 
 여관 '금란'. '황금 사과'나 '늑대의 향료'만 보다 이런 여관을 보니 괴리감이 느껴진다. 
벽은 군데군데 부수어져 있으며 문짝은 반쯤 떨어져 나가 있다. 이거 '톱날 이빨'보다도 심각한 거 같은데. 일단 들어가자.
 
 문도 뻑뻑해서 잘 안 열린다. 억지로 열고 들어간 내부는 처참했다. 
식탁과 의자는 멀쩡한 부분이 없으며 계산대도 사실상 반파. 
그런 곳에 잘도 앉아 술을 마시는 인간들이 있었다. 
엎질러진 술잔들과 불콰하게 취한 사람들. 입은 옷은 누더기에 가까우며 수염과 머리카락은 전혀 정리되지 않았다. 
불량배. 이런 곳에 숙소를 잡다니, 타타니아의 자금 상태가 심히 걱정된다. 
여자가 있을법한 곳은 아닌데.
 
 "오비아스씨.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아이필드가 긴장했는지 뒤에 바짝 붙어 물어봤다.
 
 "아니. 진짜로 위험할 거 같은데. 멀리 떨어지지 마라. 
도심에서 마법 써서 좋을 거 없으니까 마법은 자제하고."
 
 "마법 안 쓰면 더 위험하진 않아?"
 
 유리도 아이필드가 긴장하자 덩달아 긴장해서 내 뒤로 숨는다. 
이러니까 조금 여자애 같다. 평소에는 그냥 바보 같았는데.
 
 "쓰는 게 더 위험할걸. 괜히 자극하지 말고 그냥 무시하고 가."
 
 케이린 타타니아를 불러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계산대에 다가가자 우리 앞을 막아서는 녀석들이 있었다. 
술을 잔뜩 마셨는지 몸에서는 술 냄새가 풍겨온다. 남자 다섯 명. 
전부 용병인지 얼굴과 드러난 팔에는 흉터가 가득하다. 
한겨울에 반소매를 입은 건 이 흉터들을 보여주려는 것 같은데.
 
 "어이 도련님. 혼자서 여자를 둘이나 데리고 다니면 예의가 아니지 않아? 
한 명은 내가 데리고 놀아줄 테니 넘기는 게 어때?"
 
  대장 노릇하는 남자가 헛소리를 지껄인다. 뒤에 있는 놈들은 좋다고 웃어대고. 
당연히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이거 유리랑 아이필드를 몸 파는 여자들로 보는 거 같은데. 
기분 상당히 더럽네.
 
 참자. 싸워서 좋을 건 없으니까. 다섯을 적당히 무시하고 옆을 지나쳐 간다. 
유리와 아이필드는 아예 내 옷을 붙잡고 쫓아온다.
 
 "이봐 우리 무시하지 말라고."
 
 대장 녀석이 내 어깨를 붙잡는다. 아. 빡쳐.
다 그냥 죽이고 싶지만 참자. 참아야 된다. 여기서 소란을 일으켜서 좋을게 없다. 
지금은 일이 급하니까 나중에 처리해주자. 밤길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내가 화를 삭이는 그 잠시 동안 다른 새끼가 아이필드의 팔을 붙잡았다. 
 
 "아가씨. 저런 기생오라비보다는 나 같은 사람이 더 잘해줄 수 있는데."
 
 "오비아스씨!"
 
 아, 너희 사형 확정.
 
 톱날 이빨 전투 수칙 제1. 선격필승.
 
 계산대 자리에 놓여 있던 술병을 들고 내 어깨를 잡은 녀석의 머리를 후려친다. 
다들 놀라는 사이 아이필드를 잡고 있는 놈팡이의 얼굴에 원투 스트레이트. 
아이필드의 손을 잡고 내 뒤로 숨긴다. 세 명 남았다. 
남은 놈들이 전투태세를 갖추기 전에 가까운 녀석의 오른 무릎을 강하게 후려친다. 
부러졌는지 비명을 지르며 균형을 잃는다. 관자놀이를 손등으로 후려쳐서 마무리.
 
 그동안 남은 두 명은 품에 숨겼던 칼을 뽑아 위협한다. 
마법 쓰면 더 귀찮아지고. 뭐 고작 저런 손칼이 위험하지는 않으니.
 
 내가 한 걸음 다가서자 오른쪽에 있던 놈이 칼을 찔러온다. 
양손으로 손목을 잡아 팔을 고정하고 내 쪽으로 당긴다. 
균형을 잃는 녀석의 명치를 무릎으로 올려친다. 
얼빠져서 멍하니 있는 남은 놈은 턱을 후려 처서 마무리. 
다섯 명을 전부 바닥 신세로 만드는데 30초도 채 안 걸렸다. 
생각보다 많이 약한데 이놈들.
 
 "이 개자식아 우리가 누군지 알아?"
 
 맨 처음에 병으로 맞고 쓰러졌던 대장 놈이 어느새 일어나있다. 마무리가 부족했나.
 
 "우리는 용병단 '검은 이리'다! 우리 단원들이 네 녀석을 조져버릴 거다!"
 
 그러더니 입고 있던 옷을 찢는다. 가슴 한복판에 그려진 검은 이리문양. 
용병들은 자신의 용병단의 문양을 문신으로 새겨 놓는 경우가 많다. 
이 녀석도 그런 놈인 것 같은데. '검은 이리'라니 들어본 적도 없는 곳이다.
 
 "그래? 난 '톱날 이빨'인데?"
 
 왼팔을 어깨까지 걷어붙인다. 어깨부터 팔꿈치까지 그려져 있는 기형적인 검의 문양. 
용병단 '톱날 이빨'의 문양. 원래 새기고 싶진 않았지만, 부단장에 취임했는데 문양을 안 새길 수가 없었다.
 
 내 어깨의 문양을 보자 대장 놈이 몸을 떨기 시작했다. '톱날 이빨'은 상당히 유명하다. 
대부분의 용병들에게 그 문양이 알려져 있으며, 주요 단원들의 간단한 정보 또한 알려져 있다. 
내가 진짜 '톱날 이빨'소속인 건 알았겠지.
 
 "'토..톱날 이빨'의 부단장 '붉은 귀신' 제이 오비아스!"
 
 내 이름도 알고 있네.
 
 "잘못했습니다! 제발 목숨만은!"
 
 대장 녀석이 무릎을 꿇고 빈다. 약간 광장 되어 보이지만, 이럴 수밖에 없다. 
용병단원 사이의 다툼은 용병단끼리의 전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내가 이걸 빌미로 전쟁을 신청하면 가해자 입장인 '검은 이리'는 전쟁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그럼 결과야 뻔하지. 대륙 최강의 용병단이라는 위명이 있는 '톱날 이빨'과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용병단과의 전쟁. 
하는 순간 전멸이다. 참고로 용병단끼리의 전쟁에서는 살인이 허용된다. 일단 전쟁이니까.
 
 그럼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동안 뒤에서 아이필드가 말을 걸어왔다.
 
 "큰 문제가 난 것도 아니니 그냥 넘어가는 게 어때요?"
 
 앙? 너 지금 큰일 날 뻔한 건 아냐? 이건 착한 거야 멍청한 거야.
 
 "아가씨 제발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조심하겠습니다!"
 
 대장 놈은 구원의 길을 발견한 듯 아이필드에게 애걸하고 있다.
 
 "제이. 그냥 넘어가자. 불쌍하잖아."
 
 유리 이놈은 무슨 소리야. 불쌍하다니. 하아. 제기랄, 이러면 곤란한데.
 
 "좋아 피해자가 저렇게 나오니까 전쟁은 신청하진 않을게. 
그런데 만약에 복수라던가 하면 그때는 전쟁 없이 널 죽여버릴 거야."
 
 일단 협박은 해놓고. 뭐 실제로 복수할 것 같지는 않지만.
 
 "감사합니다!"
 
 녀석들은 아예 나한테 절을 하고 있다.
 
 "그러 이제 만나러 가볼까."
 
 적당히 처리하고 케이린 타타니아를 만나러 가자.
 
 "꺄악!!!"
 
 여자의 찢어지는 비명. 또 뭔데? 위층에서 들려왔다.
 
 "이런!"
 
 유리와 아이필드가 이미 올라가고 있다.
 
 "야! 같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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