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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횃불만이 불타고 있는 방에 잠시 대기하자 「해초의 노래」가 금방 다시 왔다. 
그 잠시 동안을 못 기다리고 유리와 아이필드는 계속 질문을 퍼부어댔지만 무시로 일관하기로 했다.

 "「붉은 유성. 원했던 명단이 여기 있다. 뒤처리는 알아서 하도록.」"

 「해초의 노래」는 사람 이름과 간단한 정보가 빼곡히 적힌 종이뭉치를 줬다. 

 "「고맙군. 해초의 노래.」"

 나는 「해초의 노래」와 인사를 나누고 '그곳'을 떠났다.

 "설명이 필요해."

 "네. 설명이 필요해요."

 문밖을 나서자마자 궁금한 게 참 많구나. 꼭 설명이 필요한 걸까. 라고 의문이 들었지만, 이 생각을 입 밖으로 내버릴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다.

 "일단 '황금 사과'로 가자."

 그대로 슬럼가를 벗어나 서쪽 구역으로 간다. 
또 한참을 걸은 후 '황금 사과'에 도착했다. 마차라도 대여할 걸 그랬나.

 일단 여관으로 들어가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실씨가 음료를 준비하는 사이 나는 유리와 아이필드의 힐난에 가까운 질문을 받고 있었다. 
부담스럽다 이 여자들아.

 "그래서 엘프는 어떻게 만나신 거죠?"

 "그 전에 시험 때 보여준 검은 칼은 뭐야?"

 제기랄. 아라카를 건은 잊은 줄 알았는데. 설명해줘야겠지.

 "자세한 건 기밀이라 말해줄 수 없어. 그건 이해해줘."

 유리와 아이필드는 동의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인다.

 "너희가 본 그 검은 칼은 아라카를이야."

 잠시 침묵. 둘 다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서…….설마 그 폭식의 아라카를?!"

 "나할린이 사용했다는 보구 말씀인가요?!"

 반응이 격하구나. 나도 처음 얻었을 때는 나도 저런 느낌이었지.

 "폭식의 아라카를 맞아. 업무 때문에 브라첸 산맥 근처로 갈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획득했지."

 "나할린은 황도에서 죽었는데 어떻게 거기까지."

 "아라카를뿐만 아니라 다른 보구들도 그 후에 사용한 사람이 여러 명 있었어. 
아라카를도 이런저런 일을 거치다 그런 시골까지 갔겠지. 나도 자세한 내용까지는 몰라."

 3년 전에 용병단일로 브라첸 산맥 근처로 갔던 일이 있었다. 임무는 마족 수색. 
주변 마을에서 산맥을 넘어온 마족 수색대를 발견했다는 보고가 올라와서 마침 근처에 있었던 우리가 일을 맡게 되었다. 
그들을 추적하는데 15일 정도 걸렸고 그들을 따라잡았을 때는 이미 마을을 공격 중이었다. 
약간 고생하며 마족들을 제압한 후 그 마을의 촌장은 가보라면서 아라카를을 주었다. 
아라카를의 가치를 모르고 주었겠지만, 알아도 사용할 수는 없었을 거다. 
보구들은 주인을 스스로 선택한다. 아라카를의 주인이 될 조건은 전투마법사일 것. 
전투 마법사가 흔한 직업은 아니다 보니 기록상으론 200년 만에 내가 주인이 된 것이다. 
뭐 자세한 이야기는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아라카를은 그렇다 치고, 엘프는 어떻게 알게 됐나요?"

 "엘프도 마찬가지야. 업무 때문에 어쩌다 보니 엮였어. 
노예상인을 추적하던 도중 엘프를 구했고 그러다 보니 친교를 가지게 됐지."

 아라카를 건은 귀찮아서 자세히 말하지 않은 거지만 엘프에 관한 건 진짜 기밀이다. 
엘프랑 엮였을 때는 어딘가의 대공과 만나서 발설할 경우 목을 쳐버린다고 했다. 내 목숨은 소중하니까.

 "도대체 무슨 업무를 하기에 그런 일들을 겪는 거야?"

 "등록금 좀 만들려고 용병 생활 좀 했었거든. '톱날 이빨'에서."

 다시 유리와 아이필드는 멍한 표정을 짓는다.

 "그 '톱날 이빨' 말인가요. 대륙 최강의 용병단이라는."

 "그거 다 헛소문이야. 대륙 최강은 무슨. 용병들이 허풍이 심해서 와전된 거지."

 "단장이 혼자서 마족 전사 100명과 싸워서 이겼다는 그 '톱날 이빨'?"

 "단장 혼자서는 무슨 거기 나도 있었어. 그 외에도 3명 더 있었지."

 "그러면 다섯 명이서 마족 전사 100명하고?"

 "정확히는 95명. 전사는 50명밖에 안 됐었어."

 "전사 50을 다섯이서 물리친 것만 해도 대단한 일 아닌가요……."

 "일 하나 맡으면 일반적으로 그 정도는 하는데."

 유리와 아이필드는 황당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뭐 우리들이 정상적인 용병단은 아니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일반인들한테는 이런 취급을 받는구나. 좋은 기분은 아니네.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본론으로 넘어가자고."

 「해초의 노래」에게 받은 문서들을 식탁에 꺼내 놓는다. 3차 합격자 1123명의 간단한 신상정보가 빽빽이 들어차 있다. 
이런 수준의 정보를 단기간에 모을 곳은 역시 엘프들밖에 없지. 이름은 철자 순서로 정리되어 있다.

 문서 뭉치를 쫙 펼치고 유리와 아이필드와 같이 이름들을 훑어본다. 
대충훑어 본다고 해도 분량이 분량인지라 시간이 꽤나 걸린다.

 다들 이실씨가 가져다주는 차를 마시며 집중하고 있다. 
30분 정도가 흐르자 모두 문서를 다 읽었는지 펼쳐놓은 문서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문서들은 태워야지. 이런 거 유출되면 곤란하단 말이야. 아마 엘프들한테 걸리면 사형당할 거다.

 "그래 다들 쓸 만한 사람들은 찾았어?"

 "수험번호 2779번 사하 진라이 유드발. 오스리아의 진라이 백작가 삼남. 원소마법사. 
얼음 마법이 주특기. 괜찮은 사람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천재라고 불렸던 사람이고 성격도 좋다고 소문이 나 있어요."

 "수험번호 2801번 케이린 타타니아. 유시아 출신. 변형마법사. 성적도 좋고, 변형 마법사가 있으면 편하잖아?"

 "수험번호 2822번 빌 크론. 자연마법사. 용병 출신인데 꽤 유명한 놈이야."

 그 외에도 몇 명의 이름이 나왔지만, 후보는 이 세 명으로 좁혀졌다.

 "그러면 그 사람들을 만나 보러 가야겠군.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 내일 여기서 다시 만나는 걸로."

 시험도 치고, 슬럼가도 방문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나와 유리가 각자의 숙소로 가기 위해 문을 열고 나섰다. 
유리와 적당히 헤어지고 나는 다시 여관 '톱날 이빨'로 향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술 마시고 깽판 치는 인간들을 몇 명 때려눕힌 후 방으로 올라와 침대에 누웠다. 
잠시 눈을 감고 내일 할 일을 정리한다. 

 사하 진라이 유드발. 케이린 타타니아. 빌 크론. 이 세 명을 어떻게 끌어드린다. 
아 다섯 명 데리고 오랬지. 그럼 한 명 빼야 하는데 뭐 관심 없는 애 한 명은 있겠지. 
뭐 없다면 한 명쯤 떨어뜨리지 뭐.

 어느 정도 할 일(그래 봤자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을 정하고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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